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내 정치판이 들썩이고 있다. 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데다 정치적 변수들이 분출되면서 각 정당 및 입지자들의 발걸음도 급해지고 있다.

민주당 독점 구도에서 안철수 신당의 가시화가 기름을 끼얹고 있다. 여느 선거보다 입지자들이 난립한 상황에서 기초단체 선거의 정당공천제도조차 불투명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6.4선거는 이미 점화됐다. 지난 6일이 선거 180일전이다. 이날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은 치적을 알리는 홍보물을 발행ㆍ배포할 수 없게 된다. 또 근무시간 중에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행사 외에는 참석할 수 없다.

개인의 여론조사도 제한된다. 내년 2월4일이면 도지사와 교육감 선거의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해진다. 선관위도 선거 사범에 대한 본격 단속에 나섰다. 선거 정국이 혼란스러운 바람에 입지자들도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안신당의 출현과 정당공천제가 최대 변수다. 내년 선거가 전북 지방정치에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를 호기로 보고 나선 입지자들도 많다.

현재 전북도의회 의원 43명 가운데 15명이상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단체장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주당 독점 구도가 깨질 수 있는데다 정치 신인에게 좋은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육감 선거의 경우는 후보자가 난립으로 더욱 혼선이 크다. 현 김승환교육감의 실정이 두드러지면서 10여명의 교육계 인사들이 교육감 출마 의지를 갖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교육감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후보들간의 단일화다. 범도민 교육감후보 단일화 추대위가 교통정리에 나선 상태지만 향배는 예측하기 어렵다. 내년 지방선거는 전북의 새로운 시대를 준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새로운 선거 구도가 만들어졌다고 해서 부화뇌동격으로 출마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일이다. 입지자들은 지역에 대한 엄밀한 분석과 이해, 그리고 비전을 갖고 선거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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