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경기가 침체된데다 기업 유치도 둔화되면서 일자리 문제가 고질적인 병폐가 되고 있다. 반적인 경제 침체에다가 변변한 기업도 없는 도내에서는 고용시장이 얼어붙어 사회적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더욱이 내년에도 경제 사정이 나아질 기미가 없어 걱정이 쌓여가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의 구조조정도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공기업 구조조정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기업들도 구조조정을 단행할 개연성이 크다는 것이다.

자영업자의 증가에 따른 신용불량자 양산도 걱정이고, 고용시장 불안에 따른 탈전북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역에 일자리가 없어 도내 대학을 졸업한 대학생들은 대부분 서울로 빠져 나가고 있다. 일자리는 민생과 직결돼 있다.

노동력이 있어 일하려고 해도 할 일이 없으면 사회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지자체들마다 사회 안정 차원에서 일자리 만들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기업이라는 고용 기반이 있어야 만 가능한 것이다.

일자리는 단순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기반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일자리를 위해서는 기업 유치가 관건이다. 기업체들이 노동력을 필요로 할 정도의 경제적 토대가 있어야 하고, 구직자들이 원하는 조건의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

원론적인 일자리 창출 정책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구체적인 계획과 노력이 없는 일자리 창출은 의미가 없다. 구체적이고 진지한 계획을 세워 접근해야 한다.

행정기관의 의지만으로 이뤄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기관과 기업체의 인식을 결합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도 활성화되고 지역에 기업 기반도 있어야 한다.

내년에는 기업을 유치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지역을 살리고 주민들을 살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