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쌀이 올해 브랜드 평가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올렸다고 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주관한 ‘2013 전국 고품질 브랜드쌀 평가’에서 익산 탑마루골드라이스가 1위인 금상을 차지하는 등 도내 6개 브랜드가 입상했다.

전국에서 추천된 35개 브랜드 쌀이 경합을 벌여 20개가 선정됐으며, 그 가운데 30%인 6개 브랜드가 도내 쌀인 것이다.

전북 쌀이 해마다 좋은 평가를 얻었지만 올해는 특히 눈에 띈다. 익산 탑마루골드라이스를 비롯해 군산 철새도래지쌀, 김제 상상예찬골드, 김제무농약쌀지평선, 군산못잊어신동진, 정읍단풍미인쌀 등이 우수 쌀로 선정됐다.

특히 탑마루골드라이스 등 4개 브랜드는 4회이상 고품질 브랜드 쌀로 선정돼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통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또 철새도래지쌀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수 브랜드로 선정됨에 따라 농식품부의 ‘Love米’인증도 받게 됐다. 전북 쌀은 이처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면서도 평가 절하되는 것이 현실이다.

좋은 쌀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에서는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 철원이나 여주, 이천 지역에서 생산된 쌀이 수도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브랜드 홍보가 부족하거나 브랜드의 난립에 따른 집중도가 약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남 쌀은 싸다는 소비자 인식을 변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북 쌀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지속적인 품질 개선 노력과 함께 소비자 평가 등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 강화, 소비자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당국과 농협, 생산농가를 연계해 고품질 쌀을 생산하고 체계적으로 판로를 확보해 간다면 소비자들의 인식도 개선되고, 전북 쌀의 진가도 인정받게 될 것이다.

전북 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장기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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