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다단계가 청소년층까지 파고들고 있다고 한다. 공짜나 당첨, 수험생 특가 등을 미끼로 방문 및 전화 권유 판매를 시키거나 노상판매까지 이용한다는 것이다. 고액의 아르바이트나 취업 등으로 유혹한 뒤 다단계로 끌어들이는 등 상술이 교묘해지고 있다고 한다.

돈을 벌려는 청소년들이 오히려 빚을 지게 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한다. 불법 다단계는 정상적인 업체를 가장해 직원을 모집해 취업 희망자들이 걸려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반 회사로 알고 희망에 부풀어 출근했으나 물품 구매를 강요하는 등 불법을 강요하는 바람에 실의에 빠지는 경우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특히 정상적인 업체로 속여 모집한 뒤 면접과정에서 고소득을 보장한다며 별도의 금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궁지에 몰린 청소년들이 친구들을 하부 판매원으로 끌어들여 연쇄적인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

청소년을 향한 불법 다단계는 졸업을 앞두고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이 절실한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취업 등을 내세워 유혹하고 있다. 미취업자나 학생들이 사채 빚을 지는 경우도 있고, 결국 젊은 사람들이 신용불량자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소비자정보센터 등에서도 영업사원의 설문조사나 유명잡지 무료제공 등의 권유에 현혹돼 주민등록번호, 집주소 및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악용해 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사법 당국도 불법 다단계 단속에 나서고 있으나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다. 청소년들을 불법 다단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하다.

관련 교육은 물론 신고 체제를 강화해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예방 체제를 갖추고 강력한 단속을 병행해야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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