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총장 서거석) 박물관에 문화재 기증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기증자들의 아름다운 마음이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따뜻한 마음의 주인공은 전북대 박물관에서 전시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임학현(72)씨. 그는 지난 13일 자신이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던 서화품에 대한 기증의사를 박물관 측에 밝혀왔고 16일 조용하게 기증식을 가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임씨는 “지난해 박물관 전시해설사로 활동하면서 전시실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전시품을 재미있게 설명하면서 삶의 재미를 느꼈다”면서 “문화재에 대한 소중함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 진정한 문화재 사랑임을 느껴 소장품을 기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임씨가 기증한 서화품은 일중(一中) 김충현(金忠顯) 선생의 서예품과 계원(桂苑) 민윤식(閔胤植) 선생의 서예품, 구양순(歐陽詢)의 글씨를 임서한 중국 청대 황자원(黃自元)의 서예첩 영인본 각 1점씩이다.

이태영 전북대박물관 관장은 “이번 기증은 지난해 전북대 자연대 승수근 선생의 기탁을 시작으로, 인문대 양병호 교수 기증, 공대 김동룡 명예교수 기증에 이은 네 번째 기증·기탁 릴레이”라며 “이를 활성화해 소장유물을 확충하고 아름다운 문화재 공유를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근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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