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정월대보름맞이 민속놀이 행사 개최

▲ 풍등날리기는 등불을 하늘로 올리며 소원을 비는 행사로 하늘을 수놓은 풍등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무주군은 정월대보름맞이 민속놀이 행사가 오는 14일 6개 읍면 54개마을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마을의 안녕과 화합, 주민들의 건강과 풍년을 기원한다는 취지에서 각 읍면 주민들이 직접 기획 ‧ 주관하는 것으로, 무주읍(청년회 주관, 남대천 변)에서는 쥐불놀이와 다리밟기가, 무풍면(기절놀이보존회 주관, 면사무소 앞)에서는 기절놀이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적상면(청년회 주관, 신대마을 앞 하천)에서는 달집태우기가, 안성면(청년회 주관, 면사무소 앞)에서는 풍등날리기, 그리고 부남면(디딜방아액막이놀이 보존회/청년회 주관) 대소마을 앞 금강 변에서는 디딜방아 액막이놀이가 재현되는 등 지역 특색이 담긴 기원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풍등날리기와 기절놀이, 디딜방아액막이 놀이는 무주반딧불축제에서도 재현되고 있는 전통놀이로, 풍등날리기는 등불을 하늘로 올리며 소원을 비는 행사로 하늘을 수놓은 풍등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기절놀이는 무풍면지역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놀이로 윗마을과 아랫마을이 마을의 상징인 농기(旗)로 세배를 주고받으며 화합을 다졌던 것을 재현한다.

부남면 주민들이 전승하고 있는 디딜방아액막이놀이(방앗거리놀이)는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던 거리 기원제로 알려지고 있다.

1백 여 명의 주민들이 시연하는 디딜방아액막이놀이는 춤과 제(祭)와 악(樂)이 어우러져 재미를 더한다. 아울러 설천면을 비롯한 각 읍면 마을 별로 윷놀이와 소망지 달기, 약밥 ‧ 부럼 나눠주기, 떡 매치기, 농악놀이 등의 화합행사가 펼쳐질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민들은 “어둠과 질병 등 액운을 밀어내는 ‘밝음’을 상징하는 대보름 달빛 아래서 행하던 민속놀이를 재현하면서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고자 한다”며, “각 마을에서 펼쳐진 정월대보름맞이 민속놀이들이 우리 무주의 번영과 군민들의 화합, 그리고 전통 민속놀이의 계승 기반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정월 대보름은 예로부터 마을의 명절로 여겨져 왔으며, 온 동네 사람들이 줄다리기와 다리밟기, 고싸움, 쥐불놀이 등을 함께 하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

/무주=장영진기자 jyj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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