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가 익산·산본 한방병원 폐원 방침 철회는 있을 수 없는 이라고 거듭 천명하면서, 한의과대학 학생들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원광대 학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정세현 총장 등 학교 측과 면담을 가졌지만, 양 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학교는 “병원 폐원 의지는 확고하다”며 “집회 및 연대, 언론 보도를 통한 행동을 중단할 것”을 비대위 측에 요구했다.

또한 한방병원 폐원 결정은 구조적·정책적 문제라며, 학생들이 구조조정 과정에 대해 듣지 못한 것은 한의과대학 내 정보 공유의 문제이지, 재단 잘못이 아니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한의대 교수들의 개선안이 컨설팅 방안보다 더 낫다면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혁신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원안대로 한방병원을 통·폐합하겠다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학교와 대화 내용이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동맹휴학 결의를 유지할 것과 함께 학습권 보장을 위한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학교 측이 학생들이 제외된 컨설팅 진행 과정을 단지 대학 내 정보 공유 문제로만 돌리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학교의 한방병원 폐원 강행 의지에 유감을 표하며, 21일까지 교육권 침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렇듯 학교 측과 비대위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한의대 사태는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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