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내 출신 95명 채용 일자리 창출에 '효자노릇'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들이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위한 상생노력에 힘을 쏟고 있어 지역사회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는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이 지역사회를 끌어안기 위해 최근 지역인재 채용과 지역 물품 구매, 체육시설 개방, 도서 기증 등에 나서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지난 한해 동안 전북지역 출신 95명이 이전을 앞둔 이들 공공기관에 채용되면서 지역 일자리창출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 한국전기안전공사와 대한지적공사,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 3개 기관은 도와 지역인재를 5~10%까지 채용키로 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한 후 지난해 정규직 채용 과정에서 총 15명에 달하는 지역출신 인재를 채용했다.

세부적으로는 한국전기안전공사가 11명(12.8%)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한지적공사가 3명(5%),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1명(20%)을 각각 채용했다.

도는 이들 공공기관이 해마다 일정비율 이상의 지역인재를 채용할 계획인 만큼 앞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근로성격상 정규직 채용과정에서 출신지를 특정지역으로 제한하기 어려운 지방행정연수원과 대한지적공사는 구내식당 운영과 청사관리 등에 필요한 기간제 근로자를 전북출신으로 채용하면서 총 80명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전 공공기관들은 또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들을 위한 기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 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한 지방행정연수원의 경우 이전 후 물품 구매와 용역, 공사 등 예산집행 과정에서 지역업체와 총 예산의 68.3%인 5억7천만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방행정연수원은 올해도 지역업체와 우선 계약을 실시할 계획이며, 계약이 특정 업체와 편중되지 않도록 계약 내역을 주기적으로 지방행정연수원 홈페이지에 공개키로 했다.

이밖에 지방행정연수원과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주민들에게 공공기관 내 체육시설을 개방하는 한편 체육수업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명사초청 특강 등을 실시하고 있다.

출판문화산업진흥원도 3천800여권에 달하는 학술저서를 인근 전주대에 기증했으며, 기관의 특성을 살려 앞으로 북 콘서트와 독서아카데미와 같은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최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효과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12개 이전기관들과 기관별 특성에 맞는 일자리 창출과 삶의 질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 분야의 사업을 발굴해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공공기관의 이전효과를 극대화하고 이전기관이 지역사회에 조기정착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근태기자 g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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