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어르신 장기기증 생명나눔 동참

군산시 나운동 소재 롯데3차아파트 경로당 어르신들이 장기기증 서약으로 아름다운 생명나눔 운동에 동참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전북지부에 따르면 경로당 어르신 가운데 김순이(87) 할머니를 비롯해 7명이 장기기증 서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어르신들은 전북지부 문병호 사무국장의 장기기증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서약에 동참했다.

오제숙(70) 할머니는 “의과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 시신기증을 통해 실습을 한다는 말을 듣고 사후 화장이나 매장으로 없어질 몸을 기증하고,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각막기증으로 새로운 삶을 주고 간다는 것이 보람이 될 것 같아 서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병호 사무국장은 “젊은 사람들도 선뜻 참여하기 힘든데 어르신들이 스스로 지부에 전화를 해 자발적으로 서명에 동참해줘 너무 감사하다”며 “많은 시민들이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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