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학교의 신학기가 시작된지 보름이 지났다. 새로 바뀐 담임교사, 친구들로 인해 학생들마다 적응하기 위한 바쁜 나날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불행히도 폭력이나 왕따, 강압적 심부름(일명 ‘빵셔틀’)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학교폭력이 학생들을 더욱 짓누르는 시기이기도 하다.

쳇바퀴 돌 듯 학교와 학원을 다니며 입시위주의 교육을 받고, 여가생활이라고는 대부분 컴퓨터나 스마트폰 게임으로 해결하며, 핵가족화와 맞벌이 가정에서 가족간 대화마저 사라져 의사소통이 단절된 채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누군가의 관심이 절실한 때이다.

가정은 아이의 모든 인성이 만들어지는 바탕이 되는 공간이다. 내 아이의 성적보다 아이들이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부모에게 진심으로 바라는게 무엇인지가 아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자녀와 대화시간을 자주 갖고, 그들의 가슴속에 품은 꿈과 미래를 알아주는 것이야말로 학교와 경찰의 학교 폭력예방 대책보다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학교생활과 교우관계에 대해서도 평소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며, 자녀에게 자신감과 독립심을 길러주는 한편 폭력은 어떠한 경우라도 옳지 않다는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

우리 사회 심각한 사회문제로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게 학교폭력이다. 부모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으며, “학교폭력”이라는 범죄의 중심으로부터 아이들을 구출할 방법! 바로 지금 내 아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무한대로 표현해보자.

/조성진.고창경찰서 경무계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