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68곳에 설치 계획 최근 3년간 교통사고 '급감'

전북지방경찰청은 17일 무단횡단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68개소에 간이중앙분리대 1만233m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57.8% 증가된 수치다.

도내 최근 4년간(10년~13년 평균) 보행자 교통사고를 보면 전체 보행자 사고는 2천63건이 발생, 125명이 사망했고, 이중 무단횡단 사고는 505건 발생해 25%를 차지하며 51명이 사망해 41%를 차지했다.

사망률을 비교해보면 차대 차 사망률이 2.2%로, 무단횡단 사망률은 10%로 약 5배 높아 무엇보다 무단횡단 사고 예방이 가장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은 간이 중앙분리대 설치 장소 중 35개소를 대상으로 3년간 보행자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발생은 63건에서 23건으로 63.5%감소했으며, 사망자는 17명에서 1명으로 94.1% 대폭 감소해 무단횡단 사고예방 효과에 탁월한 것으로 입증됐다.

또한 13년부터 사고 분석결과를 자치단체로 통보해, 간이 중앙분리대 설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유기적인 협조로 13년에도 55개소 6천485m를 설치해 전년대비 53%를 확대 설치한 바 있다.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간이 중앙분리대는 예산의 뒷받침이 필요한 만큼 사고발생에 따라 즉흥적, 단편적 사실로 접근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치단체와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보행자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수기자 kms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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