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복우 다섯번째 개인전

 

▲ 아름다운기억-감성 53.0x65.1 유채, 연필

변복우 다섯 번째 개인전이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24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작가가 유지하던 자연환경 파괴, 생태적 문제와 이기적 문명과의 대립 등 무겁고 거대한 담론에서 벗어나 기본적인 재료 특성에 충실하고 있다.

 

▲ 아름다운기억-감성 130.3x89.4 유채, 연필·목탄

보편적인 내면의 감성을 회화적 심성으로 녹아내면서 작가 자신의 독백과 같은 일상의 서정적 내러티브 강조가 눈에 띈다. 작품이 담고 있는 일상과 삶에 대한 화가의 연민, 애정이 우리에게 세상의 불확실성을 제시하며, 이는 모호한 긴장감과 아이러니와 같은 유머와 도전의식을 유도한다.

화면 가득 보이는 정지된 풍경에서는 누군가 앉아 있었지만 현재는 떠나버린 빈 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누군가가 바라보았을 풍경에서 존재자에 대한 부재와 결핍이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 작품은 작가가 보는 것과 보지 않은 것에 대한 연계성을 보여주며 관객에게 화면의 해체적 읽기를 보내준다.

 

▲ 아름다운기억-감성 116.7x80.3 유채, 아크릴

이를 통해 작가는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이 존재함을 알려주며, 결국 보여지는 모든 대상이 보는 사람의 따라, 사물의 성질에 따라 각각 다른 시선으로 해석함을 알려준다. 또한 작가는 아름다움, 추억, 그리움, 아쉬움 등 삶의 일부분이 되는 아련한 기억들이 작품을 통해 소중함과 간절함을 표현하고 있다.

전북대 서양학과를 졸업한 작가 변복우는 100회가 넘는 기획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전북미술협회, 지속과확산, 상상앞으로, 연꽃회 회원이며, 평생학습센터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조석창기자 jsc@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