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총장 서거석)가 국내 장류산업의 중심지인 순창군에 발효미생물 거점센터를 설립하고 건강·친환경 미생물 산업을 선도해나가기로 했다.

전북대는 20일 오전 대학본부 회의실에서 순창군과 지역 발효산업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해나가기로 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 따라 양측은 발효미생물 거점센터인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단(RIC) 분소를 별도로 설치해 순창을 국내 발효 미생물산업의 메카로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전북대 RIC가 보유하고 있는 연구용 미생물을 앞으로 세워지게 될 RIC분소에 기탁해 자원화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관련 분야 우수인력도 함께 양성해 나가기로 했다.

전북대는 또 현재 RIC에 보유하고 있는 5억여 원 상당의 발효 미생물 관련 설비를 순창군 발효미생물관리센터에 설치해 지역의 관련 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양측은 이 밖에 다양한 관련 국가연구과제 수행과 순창 발효식품 육성을 위한 정책 수립, 미생물 관련 제조시설 컨설팅 및 관리 기술지도, 발효식품의 국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 등도 협력해나갈 방침이다.

서거석 총장은 이날 “동북아 농생명 바이오 연구의 허브인 전북대와 전통 발효식품 산업에 세계적 자부심을 갖고 있는 순창군이 발효 미생물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발효 미생물 분야 연구 활성화와 자원화, 산업화의 성공적인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숙주 순창군수도 “순창의 건강·친환경 발효 미생물 산업은 향후 순창이 100년 이상을 먹고 살 수 있는 중요한 분야”라며 “세계적 연구력을 보유하고 있는 전북대와의 연계를 통해 현재 부족한 과학적 원천기술과 우수인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향후 빠른 산업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근태기자 g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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