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되었지만, 교통사고 발생으로 인해 한 해 5천명 이상의 소중한 생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이는 연간 국가 GDP의 1.0%에 이르는 12조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어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가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라도 교통사고 감소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최근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술 소비량은 줄어드는 추세라고 한다. 2008년 1인당 연간 9.67ℓ였던 술 소비량은 2011년 9.18ℓ로 내려갔고 2012년에는 8.9ℓ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음주운전과 음주사고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매년 2만 8천건이 넘는다고 한다(2012년 기준). 이로 인한 사망자 수는 840여명이며, 부상자 수는 51,000여명에 이르고, 사회적 비용 또한 약 3조 4,89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OECD 국가 중 4번째 높은 수치로 우리에게 다시 한 번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높은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음주운전에 대해 처벌도 미약하고 사회적 인식도 관대한 문화를 지니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의 주류판매 제한 연령, 음주운전을 처벌하는 기준이 되는 알코올 농도, 주류 가격, 주류세 등을 토대로 음주정책의 강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22위에 머물고 있다.

전북경찰에서는 이런 실정을 감안하여 상시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전북청 차원에서 최근 음주단속과 음주교통사고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음주단속이 증가할수록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는 감소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와 같이 음주단속의 효과가 명백한 만큼 강력한 단속으로 선량한 도민들의 안전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큰 도로에서는 음주단속이 어려울 것이라는 일부 운전자들의 안일한 생각을 일소하고 홍보효과 제고를 위해 전주 백제로처럼 큰 도로에서 대규모로 불시에 이뤄질 계획이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자리에서 좋은 시간을 갖은 뒤, 운전대를 잡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음주운전은 개인은 물론 사회에 크나 큰 폐혜를 끼치는 중대한 범죄임을 운전자들이 자각 하는 것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전북경찰도 도민들의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을 올바르게 유도하고, 보다 강력하고 차별화된 정책으로 음주운전이란 악습을 하루 빨리 추방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본인은 운전면허 취소처분 이의신청 주무부서에서 2년간 근무한 적이 있다.이중 대부분의 안건은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된 후에 생계곤란 등을 호소하는 것이었다. 면면을 보자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이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에 직면하지 않도록 소임을 다하겠다.

도민들도 한 잔의 술을 마시고 한 운전이 가족들의 한말의 눈물로 돌아오지 않도록 음주 후엔 한 번 더 신중한 생각을 할 수 있길 당부 드리며, 얼마 남지 않은 한 해 편안하고 행복한 일만 있기를 기대한다.

/이후신 교통안전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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