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판에 목련과 개니리가 피는 등 봄이 성큼 다가와 있다. 우리 마음도 화사한 봄기운에 점심을 먹고 나면 눈꺼풀은 이길 수 없는 무게로 흘러내려 졸음이 몰려온다. 특히 운전하는 중에 몰려 오는 졸음은 정말 참기 힘들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의 제니코너 교수팀은 졸릴 때 운전을 하면 평소보다 교통사고 위험이 8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운전자가 졸음을 느끼는 상태에서 운전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위험이 8.2배나 높아진다고 한다.

또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상태에서 운전할 때보다 사고위험이 5.6배나 높아진다고 한다. 시속 100km 운전할 경우에 1초에 약28m를 주행하게 되는데 졸음이 올 때 1초동안 눈을 감았다면 전방을 주시하지 않고 28m를 주행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3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건수와 원인을 등을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졸음운전에 따른 사고는 전체 9,180건의 23%인 2,092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고속도로 사망자는 839명이었는데 이 중 졸음운전에 의한 피해자가 279명으로 33%를 기록,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첫번째 방법은 차량 실내공기를 자주 환기시켜 신선한 공기를 자주 공급해 주어야 한다. 산소가 부족하면 뇌에 산소공급이 줄어 잠이 오거나 판단력이 흐려지게 된다.

두번째, 뇌를 자극시킨다. 사탕, 호두, 땅콩 등을 씹는 것도 졸음퇴지에 상당한 효과가 잇다. 딱딱한 것을 씹을 때 관자놀이 근육활동이 대뇌피질을 자극하게 되어 졸음이 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세번째,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혈액을 순환시킨다.

네번째, 졸음도 전염된다는 것을 알고 좌석에 탑승한 자도 자지 말고 운전자에게 계속 말을 걸어 졸음을 쫓아 주어야 한다.

마직막으로 졸음운전 방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장거리를 운전을 앞두고 평소의 리듬을 깨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며 전날 음주를 하지 말아야 한다.

모든 운전자들이 지혜를 발휘하여 졸음운전을 예방해야 할 것이다.

/김제경찰서 월촌지구대 김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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