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보건소(소장 최태성)는 꽃비 내리는 봄날 아직 봄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독거노인 중 경증우울증이 있는 어르신을 선정 ‘독거노인과 함께하는 건강한 동행’이라는 주제로 4월 8일과 10일, 이틀간 벚꽃 길 걷기 행사를 진행했다.

최근, 고령화 사회가 갈수록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아무도 찾지 않는 외로움과 사회 구성원 속에서 관심 밖으로 내몰리고 있는 독거노인들은 창밖은 이미 완연한 봄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차가운 방바닥에 이불 한 장만을 깔고 아직도 겨울의 찬바람을 작은 몸으로 견디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을 보다 못한 남원시보건소 방문건강관리 전담 간호사들이 발 벗고 나섰다.

이번 행사는 독거노인들의 걷기는 물론 어르신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생명사랑 생명존중’을 주제로 교육도 이루어지고 어르신들의 얼었던 마음을 녹이기 위해 방문간호사들과 벚꽃길 손잡고 걷기, 전문가와 함께하는 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어르신들에게 봄이 진작 와서 똑! 똑! 노크하고 있음을 일깨워 주기 위해 노력했다.

행사가 진행되면서 굳어있던 어르신들의 얼굴이 꽃 보다 더 환하게 밝게 웃는 모습은 ‘꽃보다 독거노인’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아름다워 보였으며, ‘내 생에 오늘이 봄날이다’고 말씀하시며 눈시울을 적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독거노인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관심의 손길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행사관계자는 말했다.

/남원=장두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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