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4인 정책연대 합의 이달 말 단일후보 확정 계획

한때 무산될 위기에 처했던 범보수진영 전북도교육감 후보단일화의 불씨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는 6.4지방선거의 전북도교육감 선거에서는 그간 범보수진영으로 분류되는 도교육감 예비후보들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아직까지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김승환 현 교육감의 적수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재차 추진되는 이번 후보단일화가 극적으로 타결돼 도교육감 선거의 판세를 바꿀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이승우 후보에 따르면 최남열 전북도의회 교육위원장과 유기태·박용성 교육위원, 범보수진영으로 분류되는 신환철·이승우·이상휘·유홍렬 등 도교육감 예비후보 4인은 지난 15일 저녁 한 자리에 모여, 정책연대를 통한 단일화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오는 21일까지 후보 단일화 방식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정리키로 했으며, 합의가 이뤄질 경우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단일후보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최근까지 범도민 교육감추대위원회(이하 범도민추대위)를 통해 후보단일화를 추진해온 이승우·이상휘·유홍렬·정찬홍 등 4인의 보수진영 예비후보들은 후보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잡음이 일면서 단일화에 실패했다.

이 가운데 현재 정찬홍 예비후보는 이승우 전 군장대 총장을 단일후보로 선택한 범도민추대위의 결정에 승복해 사퇴의사를 밝혔지만, 나머지 이상휘·유홍렬 등 2인은 최종 선정을 앞두고 후보 단일화에서 이탈해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번 회합에서는 이탈한 2인과 함께 그간 범도민추대위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노선을 걸어왔던 신환철 전북대 교수도 큰 틀에서의 단일화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이승우 후보는 “어제(15일) 교육위원 3인과 예비후보 4인이 모여 정책연대를 통한 단일화에는 합의를 이뤘다”며 “단일화 방식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빠르면 이달 말 단일후보가 결정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反) 김승환’ 연대를 외치며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이들은 이미영 예비후보 측에도 단일화 참여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 후보는 단일화에 참여치 않는 것으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6.4지방선거는 김승환 현 교육감과 이미영 예비후보, 범보수진영 단일후보의 3자간 구도로 도교육감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김근태기자 g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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