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가 어린이 보행자의 안정성을 보장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가 어린이의 안정성을 보장해주지 못하고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7월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주·전북지회와 푸른온고을21이
공동으로 벌인 전주시를 비롯한 도내 14개 시·군 104개 초등학교의
통학로 실태조사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학교 주변 통학로 대부분이 횡단보도표지판과 어린이 보호구역표지판 등의 설치위치가 부적합하거나 유지·관리 상의 문제점이 많아 어린이 보행의 안정성 확보에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횡단보도와
스쿨죤 표지판의 설치는 위치나 차량의 통행방향 등을 고려하지 않아 전신주나 가로수 등 주변 가로시설물에 가려 표지판의 시인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전주시 58개 초등학교 통학로 현황을 보면 정면 도로 폭 8m미만이 16개소, 8m~10m미만이 9개소 등 전체 43%가 좁은 도로이다.
이 가운데 특히 63% 정도는 걸어 다니기가 힘든 상태이다.

또한 어린이
보호구역내 제한 속도인 시속 30㎞를 지키는 차량이 절반 정도에 불과하고 동북, 금암, 금평, 문정, 신동, 기린초등학교 등의 경우 방지 턱 설치에도 불구하고 제한속도 위반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학로
주변 주정차금지 표지판 설치율도 전체의 40%에 그치고 있다. 특히 학교 주변 좁은 도로에서 주정차 위반차량이 학교
당 12.7대로 전체 평균치 11.8%대를 웃돌아 통학로의 협소함과 위험성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비자고발센터
김보금 사무처장은 “어린이 교통사고 부상자 중 보행어린이 비율이 전체 60%를 넘어서고 있다”며 “부실한 보행환경이 도시의 쾌적함을 해치고 사고의 위험성을 제공하고 있어 학교주변 교통환경의 안전성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한 ‘보행자 권리 및 안전한 통학로를 위한 워크숍과  캠페인이 5일 오후 2시 전주시청 4층 소회의실과
전주초등학교 앞에서 동시에 열린다.

/김미순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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