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학교는 25일 재활학과에 재직중인 정승원 교수가 국내 최초로 청각장애학생용 직업적성검사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개발된 직업적성검사는 청각장애학생들이 청소년 시기 자신의 소질과 적성 영역을 이해하고, 보다 객관적인 직업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우석대에 따르면 그간 사용돼온 직업적성검사는 청각장애학생들의 언어적 특성과 개인차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검사방법으로 인해,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에는 한계를 보여왔다.

이와는 달리 정 교수가 개발한 직업적성검사는 중고등학교 청각장애학생에게 적합하도록 표준화됐으며, 신뢰도와 타당성 면에서 그간의 검사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청각장애학생들이 자막이 함께 제공되는 수화동영상과 지필검사지를 통해 주요 의사소통방법에 관계없이 자기평가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승원 교수는 “청각장애인은 취업보다 직업적응과 유지가 더 중요한 만큼 직업적성검사를 활용한 조기 진로·직업교육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개발된 직업적성검사를 통해 적절한 평가와 상담이 이루어진다면 청각장애인의 직업 선택을 돕고 직업적응을 촉진할 수 있어 이직과 재취업 과정에 드는 직업재활비용과 사회적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이번 연구는 정 교수가 책임연구원으로, 최희철 교수(광주여대)와 정광희 사무국장(청음공방)이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했으며,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워크투게더(Work Together)센터의 직업재활 상담에 활용되고 있다.

/김근태기자 g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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