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내부정보 새어나가 보안문제 심각성 야기… 핵심공약 재점검

박경철 익산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내부 정보가 줄줄이 밖으로 새나가면서, 보안 문제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박 당선인 인수위는 지난 16일부터 27일까지 12일 간 가동되며, 시정 인수인계와 함께 박 당선인의 핵심 공약 및 정책 방향 등을 점검한다.

이러한 가운데 박 당선인의 동선을 비롯해 인수위 회의 내용 등이 외부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박 당선인이 취임식과 관련해 시 관계자들에게 내린 지시 사항이 하루도 안 돼 시중에 떠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지시 사항은 보안이 필요한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과 없이 유출, 정치권에서 회자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각 국·소 별 업무보고 자리에서 주고받은 대화 내용이 직원들의 입을 타고 새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유출 과정에서 정보가 다양하게 가공되면서 박 당선인데 대한 악성 소문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구 기득권 및 정치 브로커 연합 세력이 가공된 정보를 악의적으로 흘리면서, 박 당선인에 대한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박 당선인은 취임도 하기 전에 정적과 일부 언론의 표적이 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형편이다.

이렇듯 내부 정보 유출과 함께 박 당선인에 대한 외부 세력의 파상공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는, 정무 기능 실종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수위를 주도해 온 원광대 최행식 교수와 이희성 변호사는 정치경험이 전무한데다 위기관리 능력 면에서 낙제점이라는 것이 지역정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여기에 박 당선인의 개혁 드라이브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공직사회 주류그룹과 특정학맥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박 당선인이 취임 이후 원만하게 시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정무적 감각을 갖춘 인물을 발탁해, 지근거리에서 보좌토록 해야 된다는 지적이다.

또 공직사회 최대 병폐인 정치 공무원 및 특정학맥 요직 독식 현상 타파와 함께 과감한 인적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공직사회와 정치권 일각에서 공공연하게 재보선을 운운하며, 비웃고 있는 실정”이라며 “임기 초반 강력한 개혁을 통해 시정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익산=김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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