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주-광주방문 "호남출신 바람직" 밝혀 새누리 당권 잡은뒤에도 호남총리 지원할지 촉각

새누리당 서청원∙김무성 의원 간 당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차기 호남총리론’이 급부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무성 의원이 지난 주말 광주와 전주를 한옥마을을 방문해 “다음 총리는 호남 출신이 바람직하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호남의 상처와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약속해 놓고, 18명의 첫 내각구성 당시 호남출신을 기용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과 호남 당심을 끌어안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실제,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 취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2년 뒤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총체적 위기 상황에 내몰리진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호남 총리론이 힘을 받는 이유도 이런 문제의식에 기반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만큼 정치권에서라도 나서, 어느 정도 검증이 이뤄진 호남 출신 총리를 내세운다면 국정운영에도 균형이 맞출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국민 대통합’이라는 슬로건을 기초로 당선된 박근례 대통령의 잇따른 인선실패만 보더라도 인사탕평책을 발휘하는 유연한 입장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점에서, 호남 총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 의원은 호남소외론과 관련해 “지난 대선 때 기대보다 지지율이 낮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대통합을 위해 호남출신 장관을 배출했어야 했는데 마음이 아프다’면서 “다음 총리는 호남 출신이 되기를 바라고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여론 비율이 51%나 된다”며 “새누리당은 대통령에게 적극 협조하기도 해야 하지만, 국민의 뜻과 다를 경우에는 당이 나서, 박 대통령의 눈과 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28일 전북에서도 김 의원은 “지금 시대정신은 격차해소다.

GRDP(지역내총생산) 1위가 울산, 2위가 충남인데 전북은 한참 밑이다”면서 “지역경제 편차를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며 국가 리더십이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의 경제력이 급성장하고 우리 수출의 25%가 중국으로 나가고 있어 새만금이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새만금을 잘 개발해 우리나라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새만금 특별청 설립과 400조 기금을 운영하고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주이전을 위한 개정법안 설립에도 앞장서 나섰던데 김의원 자신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이 당권을 잡은 후에도 호남총리 발탁을 위한 지지에 적극 나서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려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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