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343명중 137명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교통사고 발생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사망률이3배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최근 운전자들의 교통의식 향상으로 운전시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으나 뒷좌석에 승차한 사람의 안전띠 착용률은 여전히 저조하며 이로 인한 교통사고 사상자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잘못 알려진 안전벨트에 대한 상식이 착용률 저하에 한 몫하고 있는 것이다.

첫째! 차량화재나 물속에 빠졌을때 안전벨트가 탈출에 방해가 된다? 안전벨트는 복잡한 장치가 아니기 때문에 극히 짧은 시간에 잠그거나 풀 수 있다.

차량 충돌로 인한 화재나 추락으로 물속에 빠졌을때 안전벨트를 풀고 탈출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만약 안전벨트를 매지 않는다면, 다른 차와 충돌하는 순간 또는 수면과의 충돌시 차 내부나 차 밖으로 떨어져 나가 뇌진탕 등 중상을 입고 의식을 잃게 된다.

결국 걱정하는 안전벨트의 잠금장치 해제는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둘째! 가까운 거리이기도 하지만 안전벨트는 뭔가 복잡하고 귀찮다?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도 사고가 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현재의 안전벨트는 원터치 방식으로 탈착이 쉽고 간편하다.

답답할 수도 있으나 안전벨트의 탈착에는 1-2초면 충분하고 습관화되면 더 빨라질 수도 있으니 오히려 편하다.

셋째! 나는 숙련된 운전자다? 뒷좌석은 착용할 필요가 없다? 숙련된 운전자라 할지라도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즉 상대방의 잘못된 운전으로 사고에 휘말리는 경우가 있고, 교통사고시 뒷좌석의 승차자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는 착용하고 있을 때에 비해 머리나 가슴에 2-2.5배의 중대한 부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

넷째! 안전벨트 그 자체에 의한 부상이 염려된다? 정확한 착용방법에 따라 올바르게 착용하고 있는 안전벨트로 인하여 입은 부상은 염려하지 않아도 좋다.

부상당하는 경우는 착용방법이 올바르지 않을 경우일 뿐이다.

다섯째! 고속도로 등 고속주행외에는 필요치 않다? 고속충돌로 인한 신체상의 피해는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다해도 전혀 부상을 입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으나, 부상의 정도는 확실히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내가 천천히 가고 있더라도 상대방이 빠른 속도로 달려와 사고를 낸다면 저속 차량의 피해는 심각하게 된다.

현행 도로교통법에는 운전자와 동승자가 안전띠를 미착용하면 운전자에게 범칙금 3만원,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2015년부터 시행되는 좌석안전띠 착용 의무화에 앞서 운전자 스스로가 자신과 타인의 안전을 위한 안전벨트 착용을 습관화해야 하겠다.

/조성진.고창경찰서 경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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