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부터 화훼 신품종 육성 나리-국화등 6작목 70품종 출원 안개초-스타티드 유일하게 육종 품종 농가보급-신품종 개발 박차

▲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은 국화, 장미 등 화훼신품종을 자체 개발해 경쟁력을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 지역인 정읍, 익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많은 지역에서 봄과 가을이면 꽃 축제가 열린다.

꽃은 예로부터 우리의 삶에서 늘 가까이 있었다.

꽃은 아름다움과 살아있는 생명, 그리고 향기를 통해 정신적, 신체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준다.

최근에는 단순히 보는 꽃에서 식용꽃, 패션, 화장품 등 기능성까지 추구하며 다양화 되고 있다.

따라서 본보는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에서 자체 개발해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는 화훼신품종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 국화 '핑크샤인'
우리나라 꽃 산업은 1980년대 이후 급격히 성장했다.

그동안 꽃을 사치품으로 취급하여 소득대비 소비율이 낮은 수준이고 수입 품종의 재배로 해외에 많은 로열티를 지불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에 들여오는 유명한 품종들 대부분은 100여년의 오랜 육종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2000년대부터 육종을 시작해 현재 장미, 국화의 국산품종 보급률은 25% 수준으로 아직까지 낮은 수준이다.

짧은 육종 역사에 비해 많은 품종을 개발하고, 로열티 절감을 위해 국내품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농업기술원의 화훼팀을 만나 전라북도 화훼신품종에 관한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전북농업기술원은 2003년부터 화훼신품종 육성을 시작해 2014년까지 6작목 70품목을 출원 해 54품종의 품종등록을 마쳤다.

작목별로는 나리, 국화, 안개초, 스타티스, 원추리 등 6화종이다.


▲ 국화 '화이트링카리스'
나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GSP(Golden Seed Project) 과제로 선정되어 1단계로 2013~2017년까지 국내에 수입대체용으로 보급할 분화용 10품종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금년에는 2품종을 출원할 계획이다.

안개초와 스타티스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북농업기술원이 육종하고 있다.

그 결과 전북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안개초 ‘드림송’이 올해 우수품종상 후보에 올랐다.

드림송은 기존 품종보다 절화수명 3~4일 더 길고 화색이 밝아 우수하고 2~5월 연속 절화 생산이 가능하다.

외국에서 도입한 품종과 비교해서도 손색이 없다.

농가에서 실증 재배한 결과 절화수명이 길어 시장 선호도가 높아 2015년에는 확대 재배가 가능하다.

‘드림송’은 영어로 꿈이라는 ‘dream’과 노래 ‘song’의 합성어로 이 품종을 재배한 농가들이 부농의 꿈을 이뤄 기쁨의 노래를 불렀으면 하는 바램으로 품종명을 정했다고 한다.

우수 품종상 최종 결과는 11월이다.

큰 성과 얻길 기대한다.

‘영원한 사랑’의 꽃말을 지닌 스타티스는 꽃꽂이, 꽃다발, 건조화 등 다양한 쓰임새가 다양하다.


▲ 나리 '오렌지팜'
2008년부터 현재까지 ‘핑키크림’,‘화이트버드’등 12품종을 개발해 그동안 일본과 화란의 종묘를 우리품종으로 대체하고 있다.

또, 비가림 시설에서 가온하지 않고 월동재배가 가능한 재배 작형의 개발로 연중 절화생산이 가능해져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되고 있다.

장미와 국화는 전북 수출주력 화종이다.

금년에 스프레이형 장미 1품종과 스프레이 국화 2품종을 출원할 예정이며, 스텐다드 국화는 2015년을 목표로 생산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흰녹병은 국화에서 가장 피해가 큰 병해로서 백수병이라고도 한다.

전국적으로 발생하나 남부지역에서 피해가 크다.

주로 잎에 발생한다.

처음에는 잎의 뒷면에 백색의 작은 돌기가 돌아 잎 전체에 생겨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찌그러지거나 뒤틀려 고사해 국화 재배에 있어 치명적이다.

전북농업기술원은 상품성에 가장 영향이 큰 흰녹병에 강한 국화 품종을 개발해 오고 있다.

현재 밝은 분홍색 ‘핑크샤인’과 밝은 적색이면서 선명한 흰 테두리가 있는 ‘화이트링카리스’ 등 흰녹병 저항성인 15품종을 등록하였고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또한 지역축제에서 국화 품종육성 방향 설정과 소비패턴을 분석하기 위해 성과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소비자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프리지아는 전북이 전국면적의 20%를 차지 전북의 4대 화종으로 지역적으로 특화된 꽃이다.

기존 외국품종과 초창기 육성 품종의 바이러스 감염률 증가로 바이러스 등 국내 환경에 적응력이 높은 품종 개발이 필요했다.


▲ 스타티드 '화이트버드'
프리지아는 2010부터 육성을 시작해 현재까지 3차 선발을 완료했다.

첫해 3만개의 실생에서 1차 400계통, 2차 50계통, 3년차에는 6계통을 선발하여 이 중 2품종을 출원할 계획이다.

국외에서 도입되어 재배되는 외국산 품종의 로열티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우리나라는 2002년에 국제신품종보호동맹에 가입되어 품종 개발자에게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므로 종묘비가 비싸 농가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전북지역은 국내품종을 재배 해 2013년 144백만원의 로열티를 절감했다.

이는 전북지역에서 지불한 금액의 10%정도다.

꽃 판매 가격은 변함이 없고, 종묘비나 비료 등 원자재 값 상승과 더불어 난방비용 증가로 농가들이 수익성은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시장성이 우수한 품종들은 시장에 출하됨으로서 판매가격이 높고, 로열티 부담이 없고, 종묘비 절감으로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신품종 육성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든다.

육종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종자학, 생리·생화학, 작물학, 병리학 등 전문분야에 대한 폭 넓은 지식이 요구되고, 육종관련 실무 경험이 최소 10년이상 되어야 가능하다.

또 하나의 품종이 나오기까지 최소 8년이상 계통을 선발하고, 지대별 실증시험을 거치는 등 수많은 작업들이 반복되어야만 가능해 어렵고 힘든 작업이다.

전북 화훼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원을 중심으로 재배농가, 육종 전문가 등 산․학․연의 협력체계를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

전북농업기술원 화훼팀은 자체 개발한 화훼품종이 농가에 보급되어 고품질 절화가 생산되도록 종묘업체와 농가 현장 기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시장성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신품종 개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김완수기자 kimws9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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