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제품 출시 매출상승 아이폰 판매량 3,927 ↑ 삼성 중국경쟁사 경쟁치열

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출시 효과에 힘입어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애플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삼성전자와 대비돼 주목된다.

20일(미국 현지시간) 애플은 2014 회계연도 4분기(7~9월) 매출이 421억 달러, 순이익이 85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12.4%, 12.9% 신장한 성적이다.

아이폰 판매량은 3927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520만대)보다 400만대 이상 늘었다.

특히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아직 포함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매우 고무적인 기록이다.

반면 아이패드와 아이팟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축소했다.

아이패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한 1231만6000대, 아이팟은 262만대로 25.1% 감소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애플이 최근 IBM과 기업시장에서 아이폰 및 아이패드 판매를 늘리기 위해 맺은 협력을 통해 아이패드 판매 감소세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 경합대상인 삼성전자는 올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4조1000억원으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었던 지난해 3분기 대비 무려 60% 가까이 줄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을 관할하는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 4조원대에서 1조원 후반대로 급추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IM 부문 실적이 급속도로 악화된 원인으로는 기대를 모았던 '갤럭시S5'의 판매가 생각보다 저조한 데다, 기존 제품 재고 정리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 등이 지목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7800만대로 예상되지만, 갤럭시S, 갤럭시 노트 등 플래그십 라인업은 1500만대 수준에 그쳐 전분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애플은 올해 9월 출시한 신형 아이폰 2종에 대한 수요가 물밀듯이 밀려오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스마트폰 업계에서 애플의 최대 적수인 삼성전자는 중국 경쟁사들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아이폰은 첨단 스마트폰을 손에 넣기 위해서라면 고가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각광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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