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고산정수장의 전력공급이 중단되면서 인근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또 정전의 여파로 전주 일부 지역에서는 수돗물 공급에도 차질을 빚었다.

21일 오전 7시 40분께 완주군 고산정수장 내 고압전기공급장치의 이중전원차단기가 파손돼 인근 375세대가 정전되고, 전주시 인후동 등 일부 지역에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았다.

사고가 나자 수자원공사와 한전 측은 복구에 나서는 한편 전주시와 함께 급수차 10대를 동원해 각 단수 가구에 직접 수돗물을 급수했다.

인후동과 우아동의 경우 고산정수장으로부터 직접 수돗물을 공급받는 것은 아니지만, 공급지인 인후배수지의 저장 수위가 낮아지면서 수압이 떨어져 고지대 일부에 단수가 발생했다.

팔복동과 동산동의 경우 현재 팔복배수지가 시험가동 중인 탓에 고산정수장으로부터 직접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다.

다만 인근배수지의 공급도 함께 받고 있어 단수는 일부 지역에서만 발생했다.

전기 공급은 오전 11시께 재개됐다.

급수라인에 수돗물이 채워지는 데에도 시간이 소요돼 각 세대에는 이날 낮 12시께 수돗물이 정상적으로 공급됐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한전은 이날 개폐기가 낙뢰로 인해 파손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고산정수장은 전주와 완주 등 전북지역 5개 시·군을 비롯해 충남 서천과 장항지역에 하루 평균 44만t의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황성은기자 eu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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