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데뷔 첫 해를 성공적으로 마친 '끝판 대장' 오승환이 3일 오후 1시50분 김포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오승환은 한신이 지난 30일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0-1로 패배, 1승3패로 준우승에 머물면서 시즌을 모두 마무리했다.

올해 한신에 입단한 오승환은 일본 데뷔 첫 해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 64경기에 등판해 39세이브(2승4패)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한 오승환은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등극했다.

또 클라이맥스시리즈(CS) 전경기(6경기)에 모두 등판해 한신을 9년 만에 일본시리즈에 진출시키는데 기여하면서 MVP까지 차지했다.

다만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2-2로 맞선 10회말 등판해 끝내기 3점포를 맞은 것은 '옥의 티'로 남았다.

오승환은 귀국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부상없이 한 시즌을 치렀다는 게 만족스럽다"며 "사실 39세이브 기록보다 6블론세이브가 더 아쉽다"고 올 시즌에 대해 총평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은 스스로 점수를 매기기 힘들 것 같다"며 "배우는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내년 시즌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쉬웠던 점에 대해 오승환은 " 변화구 등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걸 스스로 알고 있다.

내년 시즌엔 보완할 것"이라고 말한 뒤 "일본시리즈에서 끝내기 홈런을 맞은 게 가장 기억에 난다"고 말했다.

일본 생활에 대해 오승환은 "초반에 사실 외로웠다"며 "그래도 힘든 적은 없는데 무엇보다 스스로 만족하는 것 보다 부모님께서 기분 좋아해 주셨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 오승환은 "최소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싶다"며 " 블론이 없으면 좋겠지만, 최소 블론세이브를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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