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군산시민 대다수 어린이 행복도시 조성 공감 횡단보도정비 등 안전 우선 체험-보육시설 확충 뒤따라

군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어린이 행복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어린이 안전시스템 구축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에 따르면 군산시민을 대상으로 어린이 행복도시 조성을 위한 설문조사결과 시가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할 사업으로 어린이 안전시스템 구축을 꼽았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 군산지역 186개 사회단체와 90개 초·중·고교, 237개 어린이집 및 유치원, 일반시민, 홈페이지 전자설문 등 총 1,55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결과 시민 대다수인 97%가 ‘어린이 행복도시 조성취지에 공감한다’고 답했으며 ‘필요하지 않다’라고 응답한 시민은 3%에 그쳤다.

또한 자녀가 있는 시민의 82%가 어린이 행복도시 조성 취지에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할 사업으로 어린이 안전시스템 구축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시민들은 어린이 행복도시 조성 시 전체적인 사업 우선순위로 횡단보도 정비와 CCTV확충 등 어린이 안전시스템 구축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생태놀이터와 안전체험시설 등 체험공간 확충, 운동장 및 어린이 숲 조성 등 어린이 체육시설 보강, 어린이집 및 아이돌봄 시설 등 보육시설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건강관리실과 재활센터 설치 등 건강관련 사업확대, 저소득층 지원사업 확대, 페스티벌 및 동아리 활동지원 등 어린이 활동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취학전 영유아 보육 시 어려운 점으로는 양육비 과중(24%)이 가장 높았으며 보육시설의 서비스향상(24%)과 사교육비 과중(22%)이 뒤를 잇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영유아 복지시설 가운데 가장 필요한 시설로는 공원·체험관 등 놀이시설(21%)을 최우선으로 꼽았으며 국공립 보육시설(19%)과 시간연장 보육시설(14%), 영유아 통합지원센터(9%), 아이돌보미 시설(8%), 공연·예술 등 문화시설(8%)이 뒤를 이었다.

문화체험 프로그램 가운데 희망하는 프로그램으로는 자연생태체험(26%)과 안전체험(22%)이 높게 조사됐으며 이어서 직업체험(21%)과 공연관람(15%) 순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어린이들이 안전한 환경을 위한 사업의 우선순위로는 학교주변 위해환경 정비(24%)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학교폭력 예방활동(24%), 통학로 안전구역 정비(21%), 어린이 놀이터 정비(15%), 안전교육 강화(15%) 등이 필요하다고 조사됐다.

김병래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어린이 행복도시 조성을 위한 시민들의 직접적인 의견이어서 사업추진 시 이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수시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민과 소통을 강화하고 어린이와 가족 모두가 행복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는 민선6기를 맞아 시정시책으로 어린이가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지난 9월 문동신 시장 주재로 추진계획 보고회에 이어 지난달 공감대 형성과 시책개발을 위한 관련학과 간담회 개최 등이 진행됐다.

또한 내년초에는 전담부서 신설(어린이행복과)과 함께 민간인 대표와 군산시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기관·단체·전문가들로 구성된 어린이 행복도시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이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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