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동이장' 최강희 감독 세번쨰 별 선수들 큰 의지 갖고 위기 극복 "나는 행복한 감독이라고 생각"

'봉동이장' 최강희(55) 전북현대 감독이 세 번째 별을 달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지난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35라운드에서 3–0로 승리해 잔여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전북은 2011년 이후 3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오르면서 통산 3번째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의 여운이 가지 않은 12일, 전북 완주군 전북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최 감독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최 감독은 "전북에서 세 번째, 국가대표에서 복귀한 후에 처음으로 하는 우승이다"며 "선수들이 큰 의지를 가지고 위기를 극복했기 때문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선수들과 전북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전북 팬들께서 많은 시간을 기다려줬다.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면서 우리에게 성원을 보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2005년부터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올해 다시 한 번 전북의 가슴에 별을 달게 했다.

K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이다.

그는 "2005년도에 처음 부임하고 나서 꿈 꿨던 리그 우승이나 클럽하우스 등 많은 것들이 이뤄졌다"며 "나는 행복한 감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벌써 내년 구상도 마쳤다.

"우리가 6년 연속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위업을 이뤘지만 지난 2011년 준우승이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내년 목표는 챔피언스리그로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리그의 활성화를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은 "K리그에서 선수들의 고액연봉을 얼마로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선수라도 중동을 가겠다"며 "개인적으로 연봉 30억원을 받는 스타 선수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환경을 못 만드는 구단도 문제"라고 했다.

이어 "스타가 없는 경기장은 팬들을 떠나게 할 것이다. 강제로 판을 키울 수는 없지만 경쟁력을 어느 정도는 갖춰서 리그가 활성화돼야 한다.

K리그가 지금처럼 몇 년째 침체된다면 국가대표팀도 약해질 것이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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