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이 공무원들의 정신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해 화제다.

무주군은 지난 12일 무주읍 전통문화의 집 대강당에서 을지대학교 의예과 방미나 외래 교수를 초청해 “영화가 알려주는 행복의 비밀”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방 교수는 “영화는 이제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음과 의미있는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소통의 존재가 되었다”며 “영화가 알려주는 행복의 비밀이 각자의 삶에 스며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방 교수는 이어 “행복의 비밀은 관계 속에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수용’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며 배려하는 ‘공감’, 그리고 서로 다른 존재들이 의탁을 하는 ‘공존’에 있다”며 “수용과 공감, 공존은 결국 나로부터 출발을 하는 것이고 행복은 나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역린"을 비롯해 “7번방의 선물”, “우리들 생애 최고의 순간”, “그대를 사랑합니다”, “쇼생크 탈출”, “라이프 오브 파이” 등의 영화 속 장면들을 공유하며 치료적 가치를 공유해 관심을 모았다.

방 교수는 “영화 속 주인공들은 고통을 받거나 갈등을 겪고 때로는 위협에 직면하기도 하지만 끝내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관객들은 이 모습을 보고 감동하며 박수를 보낸다”며 “주인공들 못지않은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 나 자신 역시 내 인생이라는 영화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그들에게 보내던 환호를 나 자신에게 돌려주자”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이날 교육은 무주군이 직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정신건강 심리상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된 것으로, 무주군은 지난해부터 직원들이 직무상 겪는 각종 스트레스와 일상생활에서의 어려움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심리검사를 비롯한 스트레스와 직무, 가정, 중독, 법률, 세무, 경력(대면, 전화, 온라인 상담 병행)등에 관한 전문 상담 ․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무주=장영진기자 jyj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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