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와 1-1 무승부 성남과 최다연승 공동 1위 수원 산토스 득점왕 차지

▲ 30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의 경기, 전북의 카이오가 상대쪽 문전패스를 위해 뛰어오르자 울산 유준수가 볼에 머리를 갖다대고 있다./뉴시스

전북현대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38라운드 최종전 울산현대와의 '현대가(家)' 더비에서 1-1로 비겼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전북은 이날 경기를 통해 K리그 최초(1부 리그 기준)로 10연승 달성에 도전했다.

올 시즌 울산을 상대로 2승1무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에 있는 전북이 대기록을 수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명문 라이벌 울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로써 전북은 울산(2002년 10월~2003년 3월), 성남(2002년 11월~2013년 4월·당시 성남일화·이상 9연승)과 함께 최다연승 공동 1위에 남았다.

울산(13승11무14패·승점 50)은 6위로 시즌을 마쳤다.

FC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려있는 3위 경쟁의 최종 승자가 됐다.

서울은 30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44분 터진 오스마르의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전북현대와 수원삼성이 정규리그 1·2위를 확정한 가운데 서울과 포항스틸러스의 3위 경쟁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AFC는 한국에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3.5장을 배분하고 있다.

정규리그 1·2위 팀과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은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하고, 정규리그 3위는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전북과 수원 그리고 FA컵 우승팀 성남FC는 각각 내년 챔피언스리그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두고 서울과 포항이 혈투를 벌인 끝에 서울이 웃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위였던 서울이 3위로 올라설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단 하나 뿐이었다.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포항의 패배를 기다려야 했다.

극적인 역전극이 현실이 됐다.

서울(15승13무10패)은 제주를 꺾고 승점 58점 고지에 올랐다.

포항(승점 58)과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서울 +14, 포항 +11)에서 앞서며 서울이 3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었던 제주(14승12무12패·승점 54)는 결과적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티켓을 서울에 안기게 됐다.

5위로 시즌을 마쳤다.

출발은 제주가 좋았다.

전반 19분 황일수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자칫 5위까지 내려앉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서울은 포기하지 않았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전 선수가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투혼을 불살랐고 기적을 만들어냈다.

후반 24분 에벨톤의 패스를 받은 윤일록이 침착한 오른발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에는 오스마르가 에스쿠데로의 침투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포항은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수원과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하지만 않았으면 3위를 지킬 수 있었던 포항(16승10무12패)은 최악의 결과를 맞았다.

수원에 덜미를 잡히며 4위로 내려앉았다.

4년 연속 아시아 정상 도전은 물거품이 됐다.

수원(19승10무9패·승점 67)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간절했던 포항의 발목을 잡았다.

산토스는 1골을 추가하며 리그 14호골을 기록했다.

이동국(전북)을 1골차로 제치고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후반 3분 김광석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포항은 후반 34분과 39분 산토스, 정대세에게 연속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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