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정 한의학박사

불임이란 약 1년간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점차 불임이라고 판정하는 기간이 길어져 2~3년 정도로 고려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남성에 비해 여성의 경우 나이와 수태능의 관계는 밀접하여 여성의 나이가 30대 초반에 들어서면 수태능은 떨어지기 시작하여 30대 후반과 40대 초반에 가속화되므로 여성 배우자의 나이가 35~44세인 부부의 경우 대략 30%정도가 불임(난임)을 겪게 되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결혼 평균 연령이 2002년 대비 2013년 기준으로 남녀 각각 32.2세(2.4세↑), 29.6세(2.6세↑)로 올라갔습니다.

자연스레 출산 연령이 올라가게 된다.

실제 2002년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이 29.5세에서 2012년에는 31.6세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건강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자연유산으로 인한 내원환자가 2009년 1만5065명이었던 것이 2013년에는 1만7198명으로 약 14.1%나 증가했다는 것 역시 근거가 될 수 있다.

서양의학에서는 불임을 난소, 자궁, 난관 등의 국소적인 기질적 원인에 근거하여 보며 실제 임신 확률을 높이기 위해 인공수정, 시험관요법 등을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지역별로도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난임부부에게 비용을 지원해주는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대부분은 앞서 말한 외과적인 시술에 집중된다.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불임을 겉으로 드러난 하나의 증상으로 보고 더 깊이 들어가 오장육부의 허실과 전신의 한열, 신체구조의 불균형과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등을 폭넓게 살피고 조절하는 것에 관심을 두게된다.

따라서 각 여성환자에 따라 그에 맞는 한약, 침(약침, 침, 이침 등), 뜸, 다양한 기기적 요법, 턱관절과 척추의 구조적 조정술(추나요법) 등을 다양하게 구성하여 문제점을 하나하나 잡아가게 된다.

나이가 들어 결혼을 하고 임신을 시도하다 보니 그동안 본인의 생리 주기와 배란 주기 등을 잘 모르던 분들도 많다.

그러다 보니 치료에 보다 효과적인 시기를 놓쳐 체질 불균형이 고착된 경우가 많은데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다.

이는 선천적으로나 후천적으로 얼마든지 생길 수 있는 것인데 생리주기가 워낙 불규칙하며(간혹 규칙적이기에 더욱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던 경우도 있지만 무배란이거나 배란 주기가 매우 흩뜨려져 있어 임신 가능성이 현격히 떨어지게 된다.

물론 증상 정도가 경미하여 초음파상으로 체크하여 배란 주기에 맞춰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통해 쉽게 임신이 성공되는 예도 많으나 불임을 겪는다고 하는 여성들의 적지 않은 수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진단받고 기질적 이상이 없음에도 수정과 착상이 잘 되지 않아 인공수정, 시험관 등을 여러 차례 시술 받고 복수, 부종, 체중증가, 간과 신장 기능 이상 등을 겪으며 심신이 피폐해지는 경우도 많다.

이 증후군의 치료법은 명확하지 않다.

호르몬 불균형으로 생각하여 배란을 유도해보는 것이 대처법이 되기도 합니다.

자궁 내막 증식증, 자궁 선근종 등 역시 마찬가지이다.

기질적으로 자궁과 난관 등이 협착되어 있다면 수술적 처치로 간단히 해결할수 있으나 뒤이어 나타나는 수정 후 착상률 및 임신 유지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산모가 감당해야 하는 위험율도 높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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