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한 성품, 올곧은 문학의 길

깡마른 체격처럼 깐깐하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오직 한 길만 걸어왔다.

그러면서도 인자하다.

원로는 많지만 어른을 찾기 힘든 전북에서 몇 안되는 어른이다.

문학관에 사람이 북적이는 이유다.

시인은 1931년 남원군 사매면 서도리 449번지에서 태어났다.

6살 때 할아버지로부터 추구(推句)를 배우고 다음 해엔 소학을 읽었다.

1953년 신석정 시인의 장녀(一林)와 혼례를 올렸고, 1954년 전북대를 졸업할 때 제1호 총장상을 받았다.

1958년은 시인에게 매우 특별한 해다.

현대문학에 시조시 ‘설경’, ‘소낙비’ ‘등고’를 발표, 문단에 올랐고 전북대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1965년 전북대 조교수가 된 시인은 1967년 일본유네스코 국내위원회 초청으로 일본 문학계와 학계 등을 살펴봤다.

1969년 전북문인협회장으로서 본격적 외부활동을 시작한 그는 동인지 전북문학을 주관해 현재까지 발행을 하고 있으며 1971년엔 전북예총 회장을 맡게 된다.

그 해 전북대 부교수에 올랐다.

1980년 ‘한국수필문학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은 시인은 1985년 전북대 인문과학대학장, 1990년 전북대 교무처장 등을 거친 후 1996년 정년퇴임한다.

1997년 고하문학관 문을 열었고, 2002년, 2007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저서로는 수필집 ‘반숙인간기’, ‘여운의 낙서’, ‘철따라 생각하는 목소리’, ‘지등같은 달이 뜨면’, ‘맵씨, 맘씨, 솜씨’, ‘돌아보며 생각하며’, ‘소리, 말할 수 없는 마음을 듣다’ 등이 있고 시집은 ‘난 앞에서’, ‘천지에서’, ‘발해의 숨결을 찾아서’, ‘가랑잎으로 눈 가리고’ 등, 저서로는 ‘한국수필문학연구’, ‘한국의 소리’, 한국을 대표하는 빛깔‘, ’남원의 향기‘, ’몽골기행‘ 등이 있다.

화려한 수상실적은 그의 문학인생을 대변한다.

1962년 전북도 문학상을 비롯해 전주시 문화상(1972), 정운시조문학상(1979), 서울신문사 향토문화대상(1983), 학농시가문학상(1987), 가람시조문학상(1989), 춘향문화대상(1992), 황산시조문학상(1993), 목정문화대상(1994), 한국문학상(1995), 국민훈장 석류장(1996), 사선문학상(1997), 민족문학상(1999), 한림문학상(2000), 제1회 한국시조대상(2007) 등이 있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