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양해석 의원 제195회 임시회 5분자유발언

남원시의회(의장 장종한) 양해석의원은 지난 1월23일 오전 제19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해 5분자유발언을 했다.

양 의원은 현재 남원시에서 매년 다양한 경제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대부분 국가정책의 일환이고 정부기관이나 전라북도와 함께하는 시책들이어서 이것만으로는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지역만의 특수한 경제활성화 시책이나 방안들이 강구돼야 한다며,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전국적으로 30여 시․군에서 시행되고 있는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을 적극 도입해 보자는 건의와 함께 더 나아가 지역화폐 발행을 시도해 보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남원시는 현재, 지역상품권이라 할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을 지난해 30억 정도를 발행 판매해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를 하고 있지만, 그 사용처가 전통시장에만 국한돼 있고 타 지역에서도 사용 가능하기에 역외 유출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그 외 지역상품권으로 사회복지단체인 ‘남원사회복지관’과 ‘남원시니어클럽’, ‘살림노인복지센타’에서 공동으로 발행, 주로 음식점 등에서 사용하고 그 액면가의 일정 비율의 금액이 사회복지단체의 후원금으로 쓰이는 ‘사랑의 음식 초대전’ 쿠폰이 있지만 이것은 복지차원의 상품권이라 할 수 있어 전체적으로 사용하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형마트나 농협 등에서 발행한 상품권들이 있으나 그 사용처가 발행처의 매장에 한정돼 있고 남원지역을 벗어나 타 지역의 동일 매장에서도 사용될 수 있는 것이기에 업체매출 향상에는 기여될 수 있겠지만, 지역경제 활성화와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남원지역 전통시장은 물론, 지역농산물 등 지역제품 구매촉진, 중소 영세 상가 및 소규모 유통업체 모두를 건전하게 육성하고 지역자금의 관외 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남원사랑지역상품권’ 발행과 사용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우리지역 자체만의 결정으로도 국가적인 불경기를 다소 극복하고 지역경제를 한층 더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매우 효율적인 정책이 아니냐는 질문을 했다.

특히, 국내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자리 잡은 강원도 ‘화천 산천어축제’나 전남 대표 축제인 ‘함평나비축제’, ‘강진청자축제’ 등은 입장료의 일정부분을 지역경제 상품권으로 다시 관광객들에게 돌려줘, 축제장이나 지역 내에서 물건을 구입하거나 식사를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쿠폰으로 이용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축제라 하여 입장료나 사용료 등을 무료나 저가로 받는 게 아니라, 제값을 받고 그 대신 입장권의 일정금액을 ‘지역상품권’이나 ‘축제쿠폰’으로 돌려줘 축제장이나 축제장 밖에서 돈을 더 보태 사용토록 소비를 유도함으로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있는 것은 매우 모범적인 사례로 남원 춘향제 등 지역축제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입해 볼만 하다고 제안했다.

또 상인들 입장에서 볼 때, 현금 대신 상품권을 받으면 나중에 정산해야 되는 번거로움이 있으나 이를 감수하더라도 지역민모두가 풍요로워진다는 것을 적극 홍보하고 설득한다면 모든 게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남원사랑지역상품권’이 원활하게 유통돼 정착된다면 한 단계 더 발전된 ‘지역화폐’ 발행을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시대적 변화에 맞춰 코인과 지폐개념이 아닌 직불카드와 같은 전자화폐를 통해 더 편리하고 더 큰 금액이 통용되면서 안정성도 보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이 제안에 대해서 현재 강원도가 도 단위로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집행부에서도 그 성과를 보고 그 도입여부를 함께 고민해 보도록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남원=장두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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