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내 주택 인허가와 준공 실적 등이 증가했지만 분양 실적이 감소하면서 주택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주택 인허가 실적은 1만3,768가구로 전년 1만3,179가구보다 4.5% 증가했다.

지난해 준공 실적 역시 전년(1만2,733가구)보다 28.5% 증가한 1만6,356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3년 평균 준공실적(1만2,331가구)보다 32.6%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분양(승인)실적이 저조하면서 주택 공급 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분양(승인)은 9,504가구로 전년 9,833보다 3.34% 줄고 있다.

이는 3년(2011~2013년)평균 9,854가구보다 3.6% 감소한 수치다.

게다가 현재 전북 주택보급률은 111.5% 선. 경북(111.5%)과 전남(111.3%), 충남(111.2%) 등과 같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규 주택 공급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분양에 대한 탄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아파트 분양 물량이 계속 늘어나는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점도 수급 불균형의 한 원인이다.

그러나 국토부는 공급과잉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최근 3년 평균과 비교하면 인허가 건수가 오히려 감소(-22.9%)한데다 하반기부터 감소세로 전환했다는 판단에서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기업형 주택임대사업 육성을 통해 분양물량의 일부를 임대물량으로 전환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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