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마트보다 10만원 싸

선설 명절이 불과 4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설 차례상 구입비용은 20만8천원(전통시장 기준)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1일 전국 17개 지역, 41개소(전통시장 16개소, 대형유통업체 25개소)를 대상으로 설 차례상 관련 26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20만8천원으로 집계돼 대형유통업체(30만1천원)보다 10만원 쌌다.

이는 지난해 설 명절과 비교해 전통시장은 1.1%, 대형마트는 2.1% 정도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배와 대추의 경우 지난해 양호한 기상여건과 착과량 증가로 인해 수확량이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7.3%와 25.3% 증가했으며, 다시마는 시설면적 확대 등으로 생산량이 늘어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최근 잦은 강설과 한파로 생육이 부진한 나물류(시금치·도라지·고사리)와 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쇠고기의 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aT 관계자는 “지난해 일기호조로 생산량이 충분한 과일류의 가격은 하락하였으나, 전년대비 도축 마리수가 감소한 쇠고기 가격의 상승으로 구입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한편 aT는 다음달 12일까지 총 3회에 걸쳐 설 차례상 구입비용 정보 등을 aT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co.kr)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며, 선물세트 가격과 구매 적기 등을 조사·분석해 소비자들이 보다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김근태기자 g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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