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인수우선협상자 선정으로 정상화 탄력 받을까 서남대 인수우선협상자 선정으로 정상화 탄력 받을까 서남대학교 인수우선협상자 선정이 진통 끝에 마무리됨에 따라 일단 정상화에 어느 정도 탄력을 받게 됐다.

다만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도 상당히 남은 만큼 추이변화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26일 서남대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마라톤 회의를 거쳐 관선이사회는 예수병원과 명지병원의 2파전 대결에서 결국 명지병원에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서남대는 존폐 위기 상황에서 정상화를 위한 첫 돌파구를 마련했고 명지병원은 인수우선협상자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하지만 대학 정상화를 위해서는 그동안 산재된 문제점들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명지병원의 책임과 부담감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35억원의 재단전입금을 예치한 명지병원은 교육부에 학교 경영컨설팅 이행 확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임시이사회와 협의을 통해 대학 내 교수 및 직원들의 밀린 급여 문제 해결, 의대인증평가, 시설 투자, 학교 발전계획 등의 당면한 숙제를 풀어가야 한다.

또한 남원과 아산 캠퍼스에 대한 특성화 발전계획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

앞서 명지병원은 3년간 서남대 정상화 방안으로 순차적으로 8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이 같은 약속들이 제대로 이행이 안될 경우 힘들게 예수병원과의 경쟁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명지병원은 협상 자격 박탈이란 퇴출카드를 모면키 어렵다 현재 사학비리로 구속된 이홍하 설립자가 재정기여자 선정 반대 입장을 보이며 가처분신청을 제기했고 임시이사 8명과 총장 부총장까지 묶어 사적재산을 침해한 혐의를 들어 배임죄를 적용, 형사고소를 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을 비춰볼 때 명지병원이 구 재단측과의 법적공방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만큼 해결점을 모색해야 한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치열한 경쟁속에 선정돼 기쁘면서도 책임감이 막중하게 느껴진다"며 “인수전에 함께 참여했던 예수병원과 앞으로 동반자 관계를 돈득히 하고 협력을 통한 상생의 길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과 관련, 서남대 구성원들은 환영한다는 분위기다.

서남대 교수협의회는 “명지병원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환영하고 조속한 시일에 교육부에 충실한 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해 정상화를 염원한다”면서 “임시이사회의 현명한 결단을 존경한다”며 “그동안 의대 학생의 임상실습에 열정을 보인 예수병원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경안 총장도 "임시이사회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명지병원과 적극 협조해 학교 정상화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관선이사회 한 이사는 “그간 두차례를 연기하면서 잡음도 있었으나 많은 부담감을 갖고 결정을 내렸다”며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명지병원이 마지막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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