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기획전 ‘1980년대와 한국미술’ 개막식전북도립미술관 기획전 ‘1980년대와 한국미술’ 개막식 -사진 있어요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은 지난 6일 ‘1980년대와 한국미술’展 개막식을 열고 본격적인 전시 일정에 돌입했다.

‘1980년대와 한국미술’展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문화예술계의 성장이 시작된 1980년대 미술계의 주요 흐름인 수묵화 운동과 형상미술 운동의 작품세계를 조명, 예술과 사회적 현상에 대한 상관관계를 고찰해 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장석원 관장을 비롯해 박재환 도의원, 최은희 도의원, 조진호 광주시립미술관장, 강신동 전북미협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도 다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한완수 도의원은 축사를 통해 “전북도립미술관의 봄도 이제 찾아오는 것 같다”며 “전북미술의 부흥을 위해 도의회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형상미술계의 김진열 작가 역시 “암울했던 80년대가 어느덧 30여년의 세월 뒤로 흘렀지만 여전히 갈등을 유발하는 세력이 있다”며 “하지만 예술인들이 이런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몸부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수묵화 운동의 선봉에 섰던 이철량 교수 역시 “여전히 이 시대를 살며 예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전시를 통해 수묵에 대한 이해가 넓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전시를 주관한 장석원 관장은 “1980년대는 민주화의 봄이 올거라 기대감에 차있던 시대였지만 그 기대는 군부독재로 인해 무너졌다”며 “이 시기의 한국미술이 담고 있는 고민들이 심층적으로 표현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인 만큼 이런 작품들에 주목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980년대와 한국미술’展은 오는 4월 19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본관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홍민희기자 h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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