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익산예술의전당 명칭 선정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복합문화센터 건립이 한창이던 지난 2013년 전국 공모를 통해 익산예술의전당으로 선정하고서도 올해 2월 또다시 새 이름을 공모 한 후 잠정 보류 결정을 내놓아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24일 익산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2월 익산예술의전당에 대해 익산만의 고유한 한류문화와 국제적 도시 위상,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정체성·미래가치 등이 함축된 명칭을 선정하기 위한 공모를 진행했다.

시는 이번 공모로 전국에서 14건을 접수받아 별도의 심사를 통해 '익산한류문화의전당' '익산예술의전당' '익산한얼예술의전당'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

시는 1위로 선정된 익산한류문화의전당으로 익산예술의전당의 명칭을 변경하기 위해 지난 11일 관련 조례에 대한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는 등 행정절차에 돌입했다.

시는 미래비전을 함축하고 역사문화, 녹색도시의 이미지를 형상화할 필요성이 있고 중국 관광객 유치와 식품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유치를 이끌어 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는 돌연 명칭 변경을 잠정 보류할 계획이라고 밝혀 일관성 없는 행정 추진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시는 보류 사유에 대해 전국 공모를 거쳐 선정된 명칭을 변경하기에는 시민 여론이 좋지 않고 이에 따른 논란이 가중되고 있어 부득이하게 변경을 보류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시의 설명에도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중앙

재공모도 모자라 변경 보류는 행정 공신력에 대한 불신을 스스로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재공모한 명칭이 설명과는 달리 독창적이지 못하고 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실패했으며 예산 낭비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익산희망연대 관계자는 "전국 공모를 통해 심사위원회까지 꾸려 선정된 명칭을 재공모하겠다는 자체가 문제"라며 "행정 불신을 스스로 키우기보다 내실 있는 운영 방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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