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2015호주아시안컵 준우승의 기쁨을 뒤로 하고 다시 모인다.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이달 말 열리는 우즈베키스탄(27일·대전월드컵경기장), 뉴질랜드(31일·서울월드컵경기장)와의 평가전에 대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은 올 아시안컵 8강전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당시 한국이 연장 승부 끝에 2-0으로 승리했다.

숨을 돌린 대표팀은 서울로 이동해 31일 뉴질랜드를 맞는다.

두 차례의 평가전은 6월부터 시작하는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의 준비 무대 성격을 띤다.

한국을 비롯한 40개국이 참가하는 아시아 2차 예선은 조별리그 방식으로 치러진다.

2차 예선에서 생존한 12개국이 최종예선에 진출해 월드컵 본선 티켓 4.5장을 두고 경쟁을 벌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7일 이번 평가전에 출전할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1월 아시안컵에서 활약한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름을 받았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있는 기성용(26·스완지시티)과 손흥민(23·레버쿠젠), 박주호(28·마인츠), 구자철(26·마인츠)이 이름을 올렸다.

뇌진탕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진 김진수(23·호펜하임)는 이날 오전 코칭스태프의 회의를 통해 최종 승선 여부가 정해진다.

호주에는 가지 못했지만 유럽 무대에서 분투 중인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과 김보경(26·위건), 윤석영(26·퀸즈파크레인저스)도 대표팀에 승선했다.

이들은 최근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면서 슈틸리케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호주에서 번갈아 경기에 나섰던 김진현(27·세레소오사카)과 김승규(25·울산)가 이번에도 골문 앞에서 경쟁한다.

'신데렐라' 이정협(24·상주)도 다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협은 호주아시안컵에서 깜짝 발탁돼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스타로 거듭났다.

이재성(23·전북)과 김은선(27·수원), 정동호(25·울산)는 '제2의 이정협' 후보들이다.

이들은 앞서 슈틸리케 감독의 눈에 들어 지난해 12월 제주도 전지훈련에 참여했지만 최종 승선에 실패했다.

정동호는 애초 예비명단에 올랐다가 장현수(24·광저우)의 낙마로 기회를 잡았다.

아시안컵에서 중앙 수비를 담당했던 장현수는 지난 18일 훈련 중 오른 발가락 골절상을 입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다.

앞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차두리(35·서울)도 발탁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31일 뉴질랜드전에서 차두리의 은퇴 경기를 열어 줄 예정이다.

대표팀은 오는 25일 오후 5시 대전에서 오픈트레이닝데이를 갖고, 26일 오후 3시20분부터 공식 기자회견과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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