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카드 발급 없이 관리이용 비대면 발급-위험 해킹 노출 스마트폰 분실시 대책 미지수

국내 카드사들이 모바일 전용카드 출시를 서두름에 따라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생활화됨에 따라 모바일 전용카드가 편리하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해킹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데다 스마트폰 분실 등에 따른 안전장치가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15일 카드 업계 및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카드 소비 형태는 오프라인에서는 실물카드를 사용하고 온라인에서는 이와 연동한 앱카드 등을 깔아 결제하는 식이다.

이러다 보니 아직 앱카드 결제 비중이 미미한 데다 실물카드를 발급받아야만 가능해 시간도 오래 걸린다.

이런 불편을 해결하고 20~30대 고객을 잡기 위해 카드사들은 실물카드 발급이 필요 없는 모바일카드 단독 발급을 요구해 왔다.

모바일카드는 플라스틱카드를 발급받지 않아도 되는 만큼 시간이 단축돼 편리하고, 발급 비용 또한 절감(15%)되기 때문.이에 금융위는 최근 실물카드 없이 단독으로 발급되는 모바일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하다고 판단, 이달 중에 여신금융협회와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방침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모바일카드는 24시간이 지나면 발급이 가능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출시가 되면 카드 시장 또한 급격히 팽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앞으로 카드를 오랜 기간 사용하게 될 20~30대가 모바일카드로 옮겨갈 것”이라며 “업계에서는 이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전용상품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문제는 ‘보안’이다.

실제 대면을 통해 카드를 발급하는 게 아니라 비대면으로 카드를 발급받을 경우 부정발급의 위험과 해킹 위험 등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스마트폰 분실 시에 대한 대책도 아직은 미지수다.

또한 부정 사용을 방지키 위해 금융위에서 결제내역을 카드사가 고객에게 푸시 알림으로 통보하겠다고 했지만 스마트폰을 분실하면 이 역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없다.

이에 모바일 전용카드 상품 준비에 앞서 안전하고 구체적인 보안책 마련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모바일 전용카드 소식에 직장인 박지연(31·전주시 효자동)씨는 “편리할 것 같지만 개인정보 유출 등에 따른 불신도 팽배한 만큼 보안에 대한 철저한 대책 마련이 우선”이라며 “보안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부작용만 낳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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