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봉림 作 '얼굴들'

전북도립미술관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성찬’展을 기획했다.

도예가 한봉림씨와 서예가 여태명씨 등 도내의 굵직한 예술가들이 모여 준비한 이번 전시는어린이들이 예술 안에서 행복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200여 켤레의 신발을 등에 진 낙타의 모습을 형상화한 송필 작가의 작품부터 세계 여러 곳의 건축물들이 합성돼 기이한 형태를 띄고 있는 원범식 작가의 작품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신선한 볼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이와 나는 경쟁하지 않는다’는 문구 아래 자신의 물건과 아이의 물건을 잔뜩 쌓아 놓은 권승찬 작가의 작품도 인상적이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이카로스의 날개를 한글 기호의 종이로 촘촘히 엮어 만든 최정유 작가의 작품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줄 것으로 보인다.

환상의 세계인 놀이 공원을 전시장 안으로 끌어들여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만든 김성수 작가의 작품까지 총 13명 작가의 100여 점의 작품이 어린이들을 기다릴 예정이다.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흙덩어리를 바닥에 던져 만든 얼굴 작품들 앞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땅바닥 흙놀이’는 도예가 한봉림씨가 진행한다.

자유분방한 한글 서체를 보이며 함께 글씨를 써보는 ‘나도 서예가’ 프로그램에는 서예가 여태명씨가 참여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장석원 전북도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어린이가 주인공이다.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로 꾸민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24일부터 5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오프닝은 24일 오전 11시에 시작된다.

전시에 관한 기타 문의사항은 전화(280-6871).

/홍민희기자 h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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