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 류현진(28)의 어깨 부상 악화로 인한 수술 여부가 21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재활기간과 복귀 가능성에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LA 다저스의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2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 (류현진의 상태가)빠르게 호전되지 못했다"며 "류현진의 어깨 수술 여부를 내일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이 수술을 받게 된다면 어떤 부상 및 수술인지에 따라 재활기간과 복귀 가능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깨 수술은 팔꿈치 수술과 달리 투수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CBS스포츠는 이날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어깨 부상이 심해져 수술을 통해 염증의 원인을 밝혀내고 깨끗하게 청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절와순 파열 조짐은 없지만 어깨 근육을 부드럽게 하기 위한 수술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류현진은 이번 시즌 복귀가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류현진 본인이나 다저스 구단 측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수술을 받게 되면 그는 올해 단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ESPN의 다저스 담당인 마크 색슨도 이날 "소식통에 따르면 LA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이 부상 중인 왼쪽 어깨 수술을 결정했다"며 수술 가능성에 무게를 더했다.

CBS스포츠는 지난 9일 "MRI 촬영 결과, 류현진의 어깨에 심각한 문제가 발견된 것은 아니지만 투구 때마다 통증을 느꼈기 때문에 어깨 관절이 마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어깨 수술은 팔꿈치 수술과 달리 재활기간이 길고 원 상태 회복 가능성이 낮아 부정적인 면이 훨씬 커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어깨는 통증 재발 확률도 높다.

어떤 어깨 수술을 하더라도 통상적으로 재활기간은 최소 1년은 걸린다.

적어도 올 시즌 혹은 내년까지 류현진이 등판할 수 없다는 얘기다.

두 차례나 사이영상을 탄 요한 산타나의 경우 2010년 9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고, 2013년 4월 재수술을 하기도 했다.

국내 사례만 봐도 현재 NC 다이노스에서 활약 중인 손민한(40), 박명환(38)이 어깨 수술로 많은 고생을 했다.

이들은 어깨 수술 후 약 4년 만에 복귀했지만 전성기 시절 같은 강속구를 되찾는데는 실패한 바 있다.

한편 류현진은 지난 3월18일 시범경기 샌디에이고전 이후 처음으로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염증 치료 주사를 맞고 몇 차례 복귀를 위한 단계를 밟았지만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다저스는 지난 5일 류현진을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