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수상작품집' 출간 등단 10년이내 작가 중단편소설 심사 6명 선정

출판사 ‘문학동네’가 2010년 제정해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문학동네)을 출간했다.

등단 십 년 이내의 작가의 중단편소설을 심사 대상으로 삼는 이 상은 젊은 작가들을 격려하고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감각과 대담한 정신으로 충만한 젊은 소설의 기운을 느끼게 해준다.

올해의 수상자는 정지돈, 이장욱, 윤이형, 최은미, 김금희, 손보미, 백수린 6명이다.

일곱 명의 젊은 평론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은 2014년 한 해 동안 발표된 단편소설 가운데 2005년 이후 등단한 작가들의 작품을 검토했다.

계간지와 월간지는 물론 각종 웹진과 문예지 발표 없이 바로 단행본으로 묶인 작품들까지 심사 대상이 됐다.

이들은 장시간의 논의 끝에 총 열일곱 편을 추렸다.

본심은 기성 작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구효서, 권희철, 류보선, 신경숙, 정영문, 황종연 작가가 맡았다.

이들이 뽑은 대상 수상작은 정지돈의 ‘건축이냐 혁명이냐’이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세손이자 근대건축가인 ‘이구’라는 실존 인물의 일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실이 허구적으로 교차한다.

작가가 던진 정보들은 콜라주처럼 교차하며 볼라뇨와 박해천, 고다르와 구본준 같은 취향과 교양이 엮여 하나의 서사를 향해 전진한다.

레퍼런스 만으로도 소설을 이룰 수 있을 듯한 새롭고 지적인 소설이라는 평을 얻었다.

 “‘건축이냐 혁명이냐’는 한마디로 ‘괴물 같은 작품’이라는 평을 남긴 황종연 심사위원은 역사와 허구의 협간에서 현란한 곡예를 펼치며 지적 소설의 모범적인 전형을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김유정 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이장욱의 ‘우리 모두의 정귀보’는 ‘정귀보’라는 인간의 구체적인 모습이 그려지는 듯한 표현력을 인정받았다.

손보미의 ‘임시교사’는 비정규직과 중산층 가정이라는 한국적인 배경 속에서 연극적 감탄을 넣어 독특한 미감을 살려낸 작품으로 평가 받았다.

또한 백수린의 ‘여름의 정오’는 만남을 기억하는 주인공의 조심스러움과 다른 이의 사려 깊음이 만나 마음을 울린다.

문학동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젊은작가상을 통해 재능 있는 신인 작가들을 알맞은 때에 발견해내고 즐겁게 놀라는 일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 h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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