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학부모 10명 중 7명은 일선학교의 촌지 관행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교육청은 6일 촌지수수 근절 대책 수립을 위한 학부모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학부모 3,290명 중 72.7%(2,392명)가 촌지 수수가 개선됐으며 18.6%(614명)는 완전히 근절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이전과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는 4.5%(150명), 음성적으로 더 늘었다는 1.8%(62명)를 차지했다.

또 촌지를 제공하는 이유로 가장 많은 60.1%는 자녀를 잘 부탁한다(1,979명)이며, 감사하는 마음 15.9%(524명), 자녀의 불이익 방지 15%(495명) 순으로 집계됐다.

촌지수수 관행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과반수 이상이 넘은 53.9%(1,774명)가 교사와 학부모 모두의 책임으로 돌렸다 촌지 수수 근절 방안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38%(1,253명)가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촌지근절 운동 전개를 손꼽았다.

홍보활동 강화(19.9%, 655명), 신고와 처벌 강화(19.3%, 636명), 교사들의 윤리의식 제고(18.3%, 604명)가 그 뒤를 이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은 교사들에 대해 높은 윤리적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청렴 전북교육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촌지 근절 정책을 추진해 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각급학교 홈페이지의 팝업 창을 통해 지난달 23일부터 일주일간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가 진행됐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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