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8)가 2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에서 2안타 이상)를 때려내며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5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유격수 겸 5번 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팀 동료 조디 머서가 무릎 부상으로 6주간 결장하며 오랜 만에 유격수로 경기에 나섰다.

지난 18일 후반기 첫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하는 등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강정호는 전날에 이어 2안타 경기를 기록했다.

7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타율은 0.275에서 0.278(238타수 64안타)로 올랐다.

강정호는 팀이 0-1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 스탈링 마르테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맞은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요다노 벤츄라의 5구째 패스트볼을 때려 깨끗한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페드로 알바레즈의 안타로 2루에 진루한 강정호는 프란시스코 서벨리가 때린 중견수 앞으로 가는 짧은 타구에는 3루를 밟은 뒤 중견수가 공을 더듬는 사이 홈까지 파고 들어 2-1 역전 득점을 기록했다.

3회 무사 1,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서는 풀 카운트에서 6구째 볼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알바레즈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서벨리의 내야 땅볼 때 앤드류 매커친이 홈에서 아웃됐다.

트레비스 이시카와마저 삼진으로 잡히면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5회에는 장타를 때려내며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좌측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때려내며 벤츄라를 끌어 내렸다.

알바레즈와 서벨리가 바뀐 투수 크리스 메들렌에게 연속 삼진을 당하며 기회를 무산시키나 싶더니 이사카와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날려 강정호는 2득점째를 올렸다.

7회에는 안타를 치고 나간 마르테가 강정호의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강정호는 메들렌의 4구째를 때려 외야로 날아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에게 잡혔다.

그 사이 마르테는 3루에 안착했고, 알바레즈의 땅볼 때 홈을 밟아 팀의 8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팀이 10-7로 앞선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타석에서 자신의 역할을 모두 마무리했다.

오랜 만에 유격수로 나선 수비에서는 2회말 1사 만루에서 상대 알시데스 에스코바의 잘 맞은 타구를 뛰어 올라 잡아내며 실점을 막는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매끄럽지 못했다.

1회 실책성 수비로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4회에는 런다운에 걸린 1루 주자에 신경쓰다 홈으로 파고드는 3루 주자를 놓치기도 했다.

경기는 7회말 8-4로 앞선 상황에서 캔자스시티에게 3점을 내주며 한점차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7회말 닐 워커의 2타점 3루타로 10-7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피츠버그 선발 A.J. 버넷은 6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11안타를 맞고 6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8승(3패)째를 챙겼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크 멜란슨은 실점 없이 승리를 지키며 시즌 30세이브(1승1패)와 개인 통산 100세이브째를 거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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