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재찬 전라북도 건설교통국장

우리나라 속담에 이웃이 사촌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더 낫다는 이야기 인데 전북에서 경북을 가려면 한참을 고민해야 한다.

거리상으로 서울보다 가까운 바로 이웃인데 도로나 철도 등 SOC 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시간이 더 걸리다 보니 왕래가 뜸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일제 강점기부터 진행되어온 경부축의 국토개발기조가 광복 70년이 되는 지금까지 계속되어져 경부축은 비약적으로 발전되었으나 동서축은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상황이며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소외된 우리지역은 한때 인구 300만을 바라보다가 지금의 인구는 2백만도 안될 뿐 아니라 지역 총생산량도 하위권에 속하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불균형 악순환을 해소하는 방안이 무엇일까?최근 국무총리가 참석하여 새만금 동서2축도로의 기공식을 개최하였는데 이 도로는 우리나라 중부해상의 관문인 새만금신항을 시작으로 경북 포항을 연결하는 동서횡단도로의 시발점인 동시에 새만금 내부의 첫 SOC 기반시설이다.

이 동서 2축 도로의 착공을 계기로 동서를 잇는 도로와 철도를 조기에 연결하면 전북과 경북이 이웃사촌으로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간 멀게만 느껴지던 전북도와 경북도는 엊그제 영호남 동서통합 SOC확충을 위해 손을 맞잡고 상생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하는 실무협의를 함으로써 자그마한 물꼬가 터진 것이다.

앞으로 양도가 함께 공동건의문을 채택하여 정부에 건의하여 국가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조기에 연결될 수 있도록 공동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전라북도와 경상북도가 함께 손을 맞잡고 동서화합의 실질적인 행동에 나선 것이다.

전북과 경북은 환황해권과 환동해권의 중심으로 우리나라 중앙부 황금허리 경제권 지역으로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진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새만금과 포항을 잇는 동서고속도로는 총 287.3㎞인데 4개구간으로 나누어진다.

이중 새만금~전주간은 내년 착공을 목표로 예산 확보에 열심을 다하고 있으며, 익산~장수간, 포항~대구간은 기 개통되어 운행 중에 있다.

나머지 미개통 구간인 무주~대구간 86.1㎞는 2010년 KDI 예비타당성조사 시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건설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

또한, 동서 횡단철도인 전주~김천간 108.1㎞ 는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추가 검토대상으로 포함되긴 했으나 경제적 논리에 밀려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동서축을 연결하는 기반시설은 단순한 경제적 논리보다는 지리적 공간적 개념을 넘어서 국가 전체적인 균형발전 측면에서 추진되어야 마땅하다.

동서간 도로와 철도가 이어지면 새만금 전북 권역과 대구․경북권이 가깝게 연결되어 호남과 영남권의 제조업간 물동량 교류가 활발해짐으로써 동서 양 지역의 화합과 통합은 물론, 지속가능한 새만금, 한국 속의 한국 생동하는 전라북도와 프라이드 경상북도가 이웃사촌이 될 것이며, 올해 2015년이 바로 그 새로운 시작점인 셈이다.

우리나라 최대의 국책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새만금에 중국과 경제협력을 위한 한중경제협력단지가 추진되는 만큼 동서축 도로와 철도가 조기에 연결되어 남북으로만 치중되었던 국가가 동서로 화합하여 이웃사촌으로 상생 발전하고 전북과 경북의 황금허리경제권의 물류가 새만금 신항만과 국제공항을 통하여 중국으로 오가는 날이 멀지 않았음을 마음껏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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