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김교육감, 수용 불가 입장 "대안교과서 마련" 선그어

최근 교육부와 여당에서 다시 거론되는 고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 교과서 추진에 대해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거듭 수용 불가 입장을 보여 마찰이 예상된다.

최근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오는 9월 말 결정될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대해 “필요하면 국정화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국정화로 갈 가능성을 재차 표명했다.

황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앞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말에 이어 재차 강조한 것으로 그 동안 한국사 국정 교과서 검토에 따른 논란을 잠재우고 재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난색을 표명하며 전면 수용불가 입장을 내놓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특히 국정 교과서가 현실화되면 도교육청 자체적으로 대안교과서를 마련해 활용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 교육감은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친일 사관과 식민사관이 완벽하게 청산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하는 것은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국정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심리적인 바탕에 이 같은 식민사관이 뿌리깊게 박혀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고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사태가 현실화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그럼에도 현실로 나타나면 전북교육청 차원의 교과서 대책을 마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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