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신 미래에코에너지 사장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조드 가족이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하는 1939년 비참한 현실을 다루었는데, 작가는 이 대표작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미국이 1929년 주식시장 폭락으로 대공항이 시작되었는데, 말하자면 그런 경제적 불황이 시작된지 1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미국 시민들은 그 아픔을 견뎌내고 있었다라는 점이다.

세계경제는 80년마다 대공항 또는 스태그플레이션 같은 큰 혼란이 발생하고 40년마다 작은 혼란, 예를 들어 1970년대 석유대파동, 등이 일어난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 혼란으로 인한 일반인의  아픈 삶이 15년이상 동안 장기적으로 지속되면서 사회의 변혁을 가져온다라는 것이다.

미국 대공항이후 약 80년이 지난 2007년에, 미국 서브프라임사태는 미국 금융시장을 붕괴시켰고 그리고 그 여파는 유럽과 그리고 우리나라에게 엄청난 후유증을 안겨주었다.

그 해결책으로 미국은 손쉬운 돈찍기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그 위기를 넘어서고 있는 듯 하다.

2007년의 금융위기 이후 8~9년이 흘렀다.

쉽게 말해 현재 우리는 1차 하락에 의한 약간의 조종국면이 마무리되는 시점으로 보인다.

곧 2차 하락이든 아니면 모든 위기가 종결되고 새로운 경제활력이 시작되는 변곡점에 우리는 지금 서 있다.

만약에 2차 하락이 시작된다면, 그 하락폭과 기간을 예측할 수 없다라는 점이 무섭기도 하다.

본격적 하락은 누구나가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에 큰 폭의 자산가치 하락과 일자리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의 경기가 활력을 찾지 못하는 것이 우리나라도 장기불황에 들어갔고, 그리고 미국의 재정적자가 2015년까지 조금 개선되지만, 돈찍기 여파로 2016년부터는 그 적자폭이 더 확대될 수도 있다라는 불길한 예측과 연결되어 있다라는 점이다.

뭘 어떻게 해야 할까?

기업체, 가정, 그리고 개인 등 모든 경제주체는 제일 중요한 재무지표로 안정적 현금흐름(stable cash flow)을 최우선정책으로 삼아야 한다.

현금흐름을 주어야만 스마트 자산이다.

부동산이든, 금은 보석이든, 회원권이든, 태양광사업이든지 매월 현금을 창출하지 않는 자산은 유휴 자산(idle asset)이다.

과감하게 처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회사경영에서 팀웍, 양질의 제품, 사명감, 리더쉽보다 더 중요한 기업경영의 성공요소가 바로 현금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체의 경우, 수익성이 낮더라도 매월 한결같이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사업부문를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한다.

생동하는 전북의 비전사업 중에서 농생명산업은 불황기에 그 가치가 더욱 빛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

식량과 에너지는 경제여건과 상관없이 작동되는 필수산업이다.

현재의 농업경영도 변해야 한다.

전북의 로컬푸드 사업에 경영시스템을 접목하면 매우 좋은 현금흐름 비즈니스가 될 수 있다.

신선한 농산물을 재배하는 개별 농가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함께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서 힘을 모아야 한다.

알다시피 덴마크의 데니쉬크라운이나 미국의 선키스트가 대표적인 선진농업국의 협동조합이다.

도 단위, 시군 단위 품목별 협동조합으로 물량과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면, 이는 그 사업의 지속적 현금흐름을 더욱 공고히 하는 셈이 된다.

민간기업이나 지방정부나 이제는 현금흐름이 좋은 사업이지만 그동안 영세적 가족 경영 등으로 제대로 가치를 받지 못하는 비정형화된 시장을 조직화, 체계화 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해야 한다.

길은  곁에 있다.

단지 눈에 띄지 않았을 뿐이다.

보이지 않는 가치를 바로 볼 수 있는 혜안도 물론 필요하다.

분노와 사랑,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지금, 우리는 냉정한 금융경제 분석과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그래야만 예고없이 들어 닥치는 경제위기 쓰나미를 피해 나갈 수 있다.

준비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보이니, 참으로 곤혹스러울 뿐이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