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 공급사들의 판매량을 기초하여 에너지의 업종 및 용도별 에너지의 소비구조 특성과 변화요인을 조사하기 위해 실시하는 ‘2014년 에너지 총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총조사에서는 에너지사용량 증가 등 대한민국의 에너지소비의 특징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언급하면서 전기사용이 상업•공공, 건물부문에서 연평균 전력소비량이 4%로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연간 2,000TOE(석유환산톤) 이상을 소비하는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에너지소비량 중 전력비중이 55.7%로 높게 나타나는 등 지속적으로 에너지소비의 전력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력화(電力)’현상이란 사전적의미로‘전력을 이용하게 되거나 이용하게 함’을 말하며 기존의 석유, 석탄의 화석연료에서 전기에너지로 에너지사용을 전환하는 현상을 말한다.

언뜻 생각해보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자동차, 전기자전거 등 전기는 친환경에너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전기는 기존의 화석연료를 활용한 화력발전(44%)을 통해 주로 생산한다.

화력발전으로 전기에너지 생산에 투자되는 비용을 생각해본다면 전력화 현상은 사회전체적으로 에너지의 비효율적 이용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전력의 생산은 화석연료가 열에너지로 변환된 후 이를 터빈의 역학에너지로 전화후에 다시 전기로 변화하는 3차에 걸치는 에너지 전환(Conversion)이 이루어져 결국 화석에너지의 38%만 전기로 전환되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생활의 아주 편리한 전기에너지, 하지만 생산과정을 돌이켜 본다면 그 편리함 뒤에 숨겨진 엄청난 낭비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에너지부분의 온실가스배출이 87.2%에 이르는 상황에서 전기에너지가 우리 기후변화에 초래하는 파급효과도 매우 크며, 전력을 사용하기 위한 인프라 시설과 많은 사회갈등과 같은 사회적 비용(Social Cost)은 전력사용에 의존할수록 더욱 증가할 것이다.

즉 전력화(電力化)현상으로 빚어지는 에너지 저효율이란 아이러니(Irony)현상이 초래되는 것이다.

/한국에너지공단 전북지역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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