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기접놀이보존회의 백중잔치 '큰 기 받고 합굿 맞자'가 28일 오전10시 삼천동 호동마을에서 개최된다

전주기접놀이보존회의 백중잔치 ‘큰 기 받고 합굿 맞자’가 28일 오전10시 삼천동 호동마을에서 개최된다.

우리 선조들은 농사일을 마치는 7월 칠석에서 백중기간에는 술맥이를 진행했다.

형편대로 술상을 내어 농사일로 근골을 아끼지 않았던 스스로를 위로하는 자리였다.

또 이를 통해 쌓인 갈등과 앙금을 풀고 새로운 충전을 통해 내일로 나아갔던 지혜도 담긴 놀이였다.

우리 고장 술맥이는 한 마을의 상하촌을 초대해 형재마을의 우애를 나누는 이른바 ‘합굿’으로 진화했다.

이번 행사는 과거 전주지역 백중날 각 마을들이 농기를 들고 나와 기접놀이를 펼치며 기량을 자랑하고 합굿을 함께 치며 공동체 단합을 추구했던 모습을 선보인다.

특히 전주기접놀이보존회는 이번 행사에서 마을회의, 마을간 초청과정, 만두레 모습 등 6개 마당, 21개 꼭지를 자세하게 재현할 계획이다.

보존회 관계자는 “서로간 차이를 극복하고 화합하는 것은 오늘날에도 매우 중요하다”며 “이런 의미에서 전주합굿을 준비했으니 전통문화를 되살리려는 노력에 큰 힘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998년 설립된 전주기접놀이보존회는 합굿에 담긴 마을의 단결과 화합, 협동의 정신을 바탕삼아 신명난 농악, 기놀이, 춤 등을 영구보존키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년 정례적 재현행사를 통해 전통문화 보존에 힘쓰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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